[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데얀의 대안을 고민하기도 했던 FC서울이다. 하지만 역시 해결사는 데얀 이외엔 없었다.
데얀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전·후반 도합 2골을 몰아쳤다. 부노자의 자책골에도 관여했다. 이날 4·5호골을 터뜨린 데얀은 단숨에 양동현과 더불어 리그 득점 순위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결국 서울은 데얀의 골과 부노자의 자책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내용면에서 서울은 답답했다. 경기력과 적극성만 놓고 보면 인천이 앞섰다. 문선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의 파괴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문선민 홀로 서울이 전반에 뽑아낸 슈팅의 두 배인 4개의 슈팅을 때렸다. 서울의 스리백은 그의 빠른 발과 넓은 시야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김용환의 측면 공격도 주효했다.
경기의 흐름도 인천이 지배했다. 서울 수비진이 실점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자칫 경기 자체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해결사 데얀이 빛났다. 단 한 번의 공격 기회를 살렸다. 전반 32분 주세종이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침투해 가운데 있던 윤일록에게 공을 줬다. 윤일록이 다이렉트로 데얀에게 줬고 데얀이 이를 골키퍼 반대편으로 살짝 차넣으며 골을 터뜨린 것.
이뿐만 아니었다. 전반 44분엔 자책골까지 만들었다. 데얀의 슈팅이 부노자를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이 골이 부노자의 자책골로 기록되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골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사실상 데얀이 만들어낸 셈이다.
후반에도 그의 공격력은 폭발했다. 후반 6분 주세종의 중거리슛이 정산 골키퍼의 가슴을 맞고 나오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그는 후반 종료 직전 이석현과 교체됐다. 팬들의 기립박수가 터졌고 데얀도 화답했다. 기립박수를 받을 만한 '원샷원킬' 킬러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조이뉴스24 상암=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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