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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SK, 연장 12회 공방 무승부


[넥센 6-6 SK]…김동엽 극적 동점 3점포 올 시즌 한 경기 최장 시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공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넥센과 SK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6-6으로 비겼다. 넥센은 15승 1무 16패가 되며 승률 5할 재진입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SK는 16승 1무 15패가 됐다.

정규이닝 9회에 접어들때만 해도 넥센이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2승 1패)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았다. 넥센은 9회가 시작됐을때 SK에게 6-3으로 앞서고 있었고 마운드에는 마무리 김세현이 올라왔다.

김세현은 첫 타자 조용호를 2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노수광과 김성현에게 각각 안타와 2루타를 내주고 1사 2, 3루로 몰럈다.

이어 타석에 나온 김동엽은 김세현이 던진 초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3점 홈런(시즌 7호)로 6-6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정의윤이 2루수 앞 땅볼을 첬다. 그런데 넥센 2루수 서건창이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졌고 정의윤은 그틈을 타 2루까지 갔다.

SK는 후속타자 박승욱이 볼넷을 골라 출루해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타석에 나온 이재원이 넥센 선발투수 한현희로부터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서갔다.

넥센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서건창의 유격수 앞 땅볼에 3루 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아 1-1로 균형을 맞췄다. SK는 한현희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재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해 2-1로 앞섰다. 하지만 넥센은 6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6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3번째 투수로 좌완 박희수를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는데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박희수는 첫 상대한 송성문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넥센은 계속된 기회에서 이택근이 적시타를 쳐 3-2로 역전에 성공햤다. 이 과정에서 박희수의 홈 송구가 뒤로 빠졌고 그사이에 3루에 있던 송성문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타석에 나온 서건창은 초구에 기습번트를 댔다. 타구는 절묘하게 3루 파울라인을 따라 굴러갔고 베이스를 맞았다. 내야안타가 됐고 3루 주자 이택근이 홈을 밟았다. 넥센은 6회말에만 4점을 뽑아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7회초 바뀐 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노수광의 안타에 이어 김성현이 2루타를 쳐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넥센은 8회말 김민성이 희생플라이를 쳐 추가점을 냈다.

하지만 SK는 팀 홈런 1위팀 답게 한방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초 김동엽이 넥센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 3점 홈런(시즌 7호)를 쏘아올려 6-6을 만들었다. 깅동엽은 김세현이 던진 초구 직구(148㎞)에 배트를 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두팀의 승부는 연장전(시즌 14번째)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 SK와 넥센 모두 역전 기회를 잡았다. SK는 연장 11회초 1사 1, 2루를 넥센은 연장 10회말과 12회말 각각 2사 1, 2루와 1사 2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넥센과 SK는 이날 투수 13명을 기용했고 장단 28안타와 4사구 15개를 주고 받았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헛심만 썼다. 시즌 3번째 무승부 경기가 됐고 올 시즌 개막 후 최장 시간(5시간 17분)을 기록했다. 종전 최장 경기는 지난달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전으로 당시 경기도 연장까지 갔고 5시간 7분이 걸렸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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