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출루 본능이 연이틀 빛났다.
추신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즈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6푼에서 2할6푼2리로 소폭 상승했다.
출발은 아쉬웠다. 1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필라델피아 선발 닉 피베타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꽉 차게 들어오는 151㎞짜리 직구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팀이 0-1로 뒤진 3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카운트 2-2에서 피베타의 5구째 153㎞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연결됐다. 추신수는 엘비스 앤드루스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텍사스가 0-2로 뒤진 5회 추신수는 역전에 물꼬를 텄다. 5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 피베타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1루를 밟았다. 추신수는 이어 노마 마자라의 볼넷과 로빈슨 치리노스의 우전 안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의 출루 본능은 다음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추신수는 팀이 5-2의 리드를 잡은 6회말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조엘리 로드리게스를 상대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1루를 밟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앤드루스와 마자라의 연속 안타 때 홈을 밟으면서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팀이 8-2로 앞선 네 번째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바뀐 투수 레이터 주니어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146㎞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잘 받아쳤지만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땅볼이 됐다.
추신수는 지난 18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2경기 연속 3출루에 성공하면서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한편 텍사스는 추신수의 3출루와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라이언 루아의 활약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를 8-4로 꺾으며 9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5회말 2사 후 구원등판한 조엘리 로드리게스가 0.2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4연패에 빠졌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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