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세네갈이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세네갈은 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를 2-0으로 이겼다.
두 팀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펼치며 좀처럼 상대에게 빈 틈을 주지 않았다. 팽팽한 흐름이 전반 10분까지 이어졌다.
0-0 균형이 깨진 때는 전반 13분이다. 세네갈은 경기 초반 시도했던 측면 돌파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에게 막히자 공중볼을 활용해 활로를 찾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 있던 알리우 바지가 머리를 이용해 정확하게 박스 안으로 볼을 떨궜다.
순간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비 라인에 생긴 균열을 세네갈의 이브라히마 니아네가 파고들었다. 니아네는 바지가 연결해 준 볼을 박스 안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선제골 주인공이 됐다.
1-0 리드를 잡은 세네갈은 선제골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15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카뱅 디아뉴가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골망을 흔들었다,
세네갈이 2-0을 만들며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 두 골을 연달아 내준 사우디아라비아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알리 알아스마리가 세네갈 진영 아크 정면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다. 반대쪽 포스트를 겨냥해 왼발로 감아 찼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끌려가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선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전반 26분 아나스 자바니가 부상으로 교체되고 모하마드 알바사스가 투입되며 교체 카드 한 장을 먼저 소진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만회골을 넣지 못하는 사이 세네갈은 다시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지가 정확한 헤더로 사우디아라비아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모하메드 알야미의 선방에 막혔다. 바지는 전반 38분에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에 정확하게 맞췄지만 알야미가 다시 한 번 공을 막아냈다.
전반을 2-0으로 리드하며 마친 세네갈은 후반들어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전반 내내 공중볼 다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들을 앞섰던 바지는 활약을 이어졌다. 그는 후반 3분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정확한 헤딩을 앞세워 박스 안을 파고들던 팀 동료 이브라히마 은디아예에게 연결했다.
은디아예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골문을 살짝 비켜가는 바람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바지는 후반 6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스쳐지나갔다.
반면 상대 기세에 눌린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패스 미스를 자주 범했고 공격도 매끄럽게 전개되지 않았다. 공격수들은 박스 안에서 둔탁한 볼터치를 보였고 슈팅까지 잘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25분 사우디아라비아는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파하드 알라시디가 세네갈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세네갈은 경기 종료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보이며 2-0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E조 경기에서는 강호 프랑스가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19세 이하 유럽 선수권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장 케빈 오귀스탕(PSG/프랑스)이 한 골을 넣는 등 온두라스를 상대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E조에 함께 속한 베트남과 뉴질랜드는 0-0으로 비겼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