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6-6으로 맞서고 있던 연장 10회말 터진 앤디 번즈의 끝내기 안타(올 시즌 10번째·통산 997번째·개인 1호)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벗어났고 21승 22패가 되며 승률 5할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SK는 21승 1무 22패가 되면서 다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1회초 김원중의 제구력이 흔들린 틈을 타 선두타자 조용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어 김성현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한동민이 2루수 앞 병살타를 쳤으나 3루 주자 조용호가 그사이 홈으로 들어와 1-0을 만들었다.
박종훈의 구위에 눌려 3회까지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롯데는 4회말 2사 후 역전에 성공했다. 연달아 터진 대포 덕분이다.
롯데는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전준우가 박종훈이 던진 초그ㅜ를 받아쳐 투런포(시즌 5호)를 쏘아올렸다. 롯데는 단숨에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홈런 여운이 가시도 전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번즈가 다시 한 번 박종훈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솔로포(시즌 6호)였고 롯데 타자들이 올 시즌 작성한 3번째 연타석 홈런(시즌 11번째·KBO리그 통산 879번째)이었다.
SK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재역전까지 가능한 기회를 놓쳤다. 8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롯데 4번째 투수 장시환 공략에 실패했다. 장시환은 제이미 로맥과 김동엽을 각각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박정권 타석에 대타로 나온 나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롯데도 8회말 찾아온 기회를 놓쳤다. 2사 이후 이우민의 2루타와 김문호를 대신해 타석에 나온 박헌도가 볼넷을 골라 1, 2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자 김상호가 우익수 뜬공에 그쳐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 카드를 꺼냈다. 손승락이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러나 손승락은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한동민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는 손승락이 던진 3구째를 받아쳐 적시타를 날렸다. 3루 주자 노수광과 2루 주자 조용호가 홈을 밟아 3-3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가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 승부는 연장전(시즌 18번째)에 들어갔다. SK는 연장 10회초 정진기가 손승락에 이어 등판한 배장호를 상대로 2타점 3루타를 쳐 5-3 역전에 성공했다. 바로 추가점도 냈다. 배장호가 후속타자 조용호 타석에서 폭투를 범한 사이 정진기가 홈을 밟아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SK도 리드를 지키지위해 마무리 박희수를 투입했다. 하지만 롯데는 끈질겼다. 연장 10회말 이우민이 박희수를 상대로 3점 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려 6-6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기어코 재역전승을 거뒀다.
2사후 강민호와 전준우가 연속 볼넷을 골라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SK는 김주한으로 투수를 교체했으나 롯데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후속타자 번즈가 김주한이 던진 4구째를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강민호는 3루를 돌아 홈을 밟았고 길었던 이날 승부는 롯데의 끝내기 승으로 마무리됐다.
롯데 7번째 투수 강동호는 이우민·번즈 덕분에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박희수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2승 6홀드)를 당했다. 한편 SK 최정은 이날 KBO리그 통산 63번째로 13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두팀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박세웅(롯데)과 메릴 켈리(SK)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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