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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천재' 구보, 신체는 아직 15세


기술 과시했지만 우루과이 수비진에 피지컬 압도당해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일본의 천재' 구보 다케후사(15)가 기술적인 재능을 과시했지만 신체능력에서 밀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구보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예선 D조 2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 전반 19분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한 오가와 고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팀의 0-2 패배를 구해내지 못했다.

번뜩이는 기술은 수 차례 보여줬다. 약간 중앙에서 왼쪽으로 쳐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구보는 기본적인 발재간을 확실히 일본 선수 가운데 눈에 띄었다. 볼을 간수하고 패스를 뿌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신체능력에서 미숙함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힘과 스피드에서 모두 밀리는 모습.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고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수 두 명 사이를 파고 들었다. 하지만 우루과이의 장신 센터백이 곧바로 따라붙어 막아냈다.

후반 13분엔 완벽한 기술을 보여줬다. 공을 잡은 후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 두 명을 제끼고 슈팅까지 연결했다.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아니었다면 들어갔을 공이었다. 흐른 볼을 도안이 또다시 놓치자 구보는 크게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후반 22분에도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다. 한 방의 패스로 우루과이 포백 라인을 무너뜨렸다. 기술적으로는 일본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피지컬에서 밀렸다. 좋은 기술, 적극적인 수비, 뜨거운 승부욕은 일품이었다. 순간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4살이나 차이나는 선수들과는 아무래도 발육 상태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가능성도 보여줬지만 아쉬움도 동시에 남겼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피지컬 탓에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구보다.

조이뉴스24 수원=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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