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슈퍼캐치' 이종욱, 접전에서 빛난 베테랑의 힘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이종욱이 베테랑의 힘을 과시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종욱은 3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NC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종욱의 방망이는 경기 초반 잠잠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펄펄 날았다. 2-2로 맞선 4회말 1사 후 정상호가 중견수 방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이종욱은 안타를 허락하지 않았다. 기가 막힌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낚아채면서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수비에서의 활약은 타격에서도 이어졌다. 이종욱은 2-2로 맞선 7회초 무사 1·2루에서 LG 선발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NC에 3-2의 리드를 안겼다.

팀의 역전을 이끈 이종욱은 7회말 결정적인 호수비를 선보였다. NC는 7회말 3-2의 아슬아슬한 한 점 차 리드 상황에서 2사 3루의 동점 위기를 맞았다. LG 김용의가 좌중간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다시 한 번 이종욱은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아내면서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종욱은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LG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손시헌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호준의 유격수 땅볼 때 2루로 빠르게 귀루하지 못하며 아웃된 게 유일한 옥에 티였다. 이종욱의 활약 속에 NC는 4-3 승리를 거두면서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종욱은 경기 후 "오늘 해커가 너무 고생했다"며 "야수들이 해커를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자신보다 동료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김경문 NC 감독도 경기 후 "이종욱을 비롯한 야수들의 좋은 수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