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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이냐 '추격'이냐…KIA선발-NC불펜 싸움


KIA 3게임차 앞선 1위…3연전 결과 따라 선두 다툼 분수령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선두 다툼에 분수령이 될 일전을 치른다.

KIA와 NC는 30일 창원 마산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각각 임기영과 최금강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KIA가 NC에 3게임차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수성'과 '추격'을 두고 혈투가 예상된다.

두 팀이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갈 수 있었던 데는 마운드의 힘이 컸다. KIA와 NC의 공격력은 현재까지 두드러지지 않는다. 30일 현재 KIA의 팀타율은 2할7푼8리로 리그 6위, NC가 2할7푼3리로 7위다. 팀홈런 40개로 나란히 공동 5위를 달리고 있고 팀 OPS도 KIA(0.768) 5위, NC(0.746)로 큰 차이가 없다.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은 공격력을 KIA와 NC는 집중력으로 메웠다. KIA는 3할에 육박하는 득점권 타율(0.298)과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리그에서 가장 많은 262타점을 쓸어 담았다. NC는 팀타점 6위(220타점)에 그치고 있지만 득점권 타율 4위(0.281)로 타선이 꼭 필요할 때 터져주면서 실속있게 승리를 챙기고 있다.

하지만 두 팀의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마운드다. NC가 평균자책점 4.01로 리그 2위, KIA가 4.29로 4위에 올라있다. 두 팀 마운드의 색깔은 다르다. KIA는 헥터 노에시(7승 평균자책점 2.49)-양현종(7승2패 평균자책점 3.64)-팻 딘(4승2패 평균자책점 3.09)-임기영(6승2패 평균자책점 1.82)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의 선발진이 돋보인다. 선발진의 압도적인 활약 속에 KIA는 2009년 이후 8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노린다.

KIA는 선발진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304.2이닝을 던지며 KIA가 거둔 33승 중 25승을 합작해냈다. 퀄리티 스타트도 34회를 기록하며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 2위 LG 트윈스(24회)보다 10번이나 더 많다. 하지만 허약한 불펜이 약점이다. KIA 불펜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48.1이닝을 던지며 8승4패 13세이브 17홀드 6블론 세이브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베테랑 임창용(4승2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86)이 자주 흔들리며 불안불안한 9회를 보내고 있다.

반면 NC는 '철벽 불펜'의 힘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NC 선발진의 현재까지 승수는 20승으로 KIA(33승) LG(21승)에 이어 3위이지만 이닝으로 시야를 돌리면 얘기가 다르다. 49경기에서 229이닝 소화에 그치며 10개 구단 중 선발 소화 이닝이 가장 적다. 현재 정규시즌 최하위를 기록 중인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도 246.2이닝을 소화했다. 제프 맨쉽(7승 평균자책점 1.49)의 부상 이탈 이후 선발 마운드의 무게가 크게 줄었다.

NC는 대신 두터운 불펜을 최대한 활용했다. NC 불펜은 9승3패 29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1이닝을 던지며 NC 마운드를 지탱했다. 원종현(1승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67)-김진성(4승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1.91)-임창민(1승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44)의 필승조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88.9%의 세이브 성공률을 자랑한다.

KIA와 NC는 지난 4월28일부터 30일까지 광주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가졌다. 당시에는 NC가 2승1패로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KIA와의 승차를 한 경기 줄일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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