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주포 가스파리니를 앞세운 슬로베니아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7 월드리그 2그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슬로베니아는 지난 25일 호주 골드코스트 카라라 인도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리그 2그룹 결승전 일본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6-24 25-17)로 이겼다.
가스파리니는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5점으로 제 몫을 했고 클레멘 세부리가 16점을 올리며 두 팀 가운데 최다 득점자가 됐다.
일본은 2세트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 갔으나 높이와 힘에서 슬로베니아에게 밀렸다. 일본은 야마구치 아키히로와 유키 이시카와가 각각 12점을 올렸다. 2017-18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TV 뵐에서 뛰는 단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야나기다 마사히로는 4점에 그쳤다.
슬로베니아는 이번 2그룹 우승으로 국제배구계에서 떠오르는 '다크호스'가 됐다. 월드리그에 처음 나선 지난해 전체 25위에 그쳤으나 1년 만에 성적을 눈에 띄게 끌어올린 것이다.
배구 변방으로 꼽히던 슬로베니아는 지난 2015년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부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슬로베니아를 월드리그에서 직접 상대한 김호철 한국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은 "힘과 높이에서 1그룹에 속한 강팀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슬로베니아를 내년 월드리그에서 다시 볼 지는 불투명하다. 현행 방식대로라면 슬로베니아는 2018년 월드리그에서 1그룹으로 승격된다. 그러나 FIVB는 내년부터 월드리그를 16개팀이 참가하는 단일리그로 되돌리려고 한다.
현행 2그룹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호주의 참가가 유력하다. 한편 슬로베니아-일본전에 앞서 열린 2그룹 3·4위전에서는 호주가 네덜란드를 세트스코어 3-0(29-27 25-19 28-26)으로 이겼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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