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에이스' 메릴 켈리가 시즌 10승 도전에 나선다.
켈리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5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SK는 켈리를 앞세워 6연승에 도전한다.
SK는 28일 현재 41승1무32패로 리그 단독 3위에 올라있다. 4위 두산·5위 LG 트윈스와 3.5게임차로 조금씩 격차를 벌려가는 중이다. 당초 '리빌딩'이 올시즌 목표였던 SK지만 육성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SK의 호성적은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는 켈리의 활약을 빼놓을 수가 없다. 켈리는 올시즌 15경기 9승3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팀 내 최다승과 최다이닝(99.1이닝)도 켈리의 몫이다. 특히 불펜이 약한 SK의 팀 사정상 경기당 평균 6.62이닝을 소화해주는 켈리의 '이닝이터' 기질은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해 켈리는 불운의 대명사였다. 켈리는 2016 시즌 31경기 9승8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첫해였던 2015 시즌 30경기(29선발) 11승10패 평균자책점 4.13보다 투구 내용은 더 좋았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4위를 기록했음에도 승수는 9승에 그쳤다.
켈리의 작년 시즌 9이닝당 득점지원은 리그 평균(6.50)에 못 미치는 4.85로 타선 도움도 받지 못했다. 여기에 불펜이 승리를 날린 것도 5차례나 됐다. 전체적인 투구 지표는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2016 시즌 15승5패 ERA 3.40)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승수에서만큼은 큰 차이를 보였다. '켈크라이'(켈리+크라이)라는 별명은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
하지만 켈리는 올시즌 지난해 불운을 모두 털어낸 모습이다. 지난 5월30일 수원 kt 위즈전(6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6월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7이닝 4실점 2자책), 6월10일 잠실 LG 트윈스전(7이닝 3실점), 6월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8이닝 무실점), 6월22일 문학 NC 다이노스전(6이닝 2실점)까지 5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냈다. 이미 지난해 기록한 9승을 채웠다.
켈리의 호투에 '홈런 군단' SK의 타선도 힘을 보태고 있다. 켈리의 올시즌 9이닝당 득점지원은 6.61로 전체 7위에 해당한다. 올시즌 11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켈리는 이 중 8번 승리를 챙겼다. 호투에도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내친김에 전반기 10승 달성을 노린다.
켈리는 28일 현재 9승으로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함께 다승 부분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이 부문 1위 KIA 헥터 노에시와는 2승 차다. 이날 승수를 추가한다면 다승왕 경쟁에도 충분히 뛰어들 수 있다. 켈리에게는 여러 가지로 중요한 이날 경기 등판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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