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김종부 경남FC 감독의 표정은 상기돼있었지만, 무패 기록에 연연하진 않았다.
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19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초반 15분 내준 두 골을 만회하지 못하며 결국 1-2로 패배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주축선수들이 많이 빠졌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오늘 경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선수들이 다 찾았기 때문에 만족했던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개막 이후 이어져오던 무패 행진은 '18'에서 깨졌다. 하지만 김 감독은 "무패 기록이 깨진 것은 상관없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많았다. 이게 차라리 잘 된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부담감이었다. 그는 "너무 상대팀의 견제가 많다보니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했다. 지도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축구를 뭘 위해서 하는 것인지 모를때가 있다. 하지만 정말 관중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중의 스타를 만들어내고 해야 축구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이지, 견제를 하고 태클을 건다고 잘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희망도 동시에 봤다. 김 감독은 "주축 미드필더들이나 공격진엔 아예 새로운 선수를 투입했다. 그렇지만 2실점을 하고 나서 의욕이라든가 의지라든가 선수들에게 갖춰져 있었다"면서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
그는 "경기에선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무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준비해야할 게 우리에겐 많다. 큰 부담없이 다시 준비하게끔, 새로 다시 시작하게끔 하겠다. 다음 경기부터 새로운 출발점이다. 우리는 전반기 유일한 무패였다. 다시 편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수원=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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