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첫 단추를 잘 뀄다. 홍성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7 월드그랑프리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 루세에 있는 불스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2그룹 1주차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23 25-18 25-23)로 역전승했다.
주포 김연경(상하이)이 팀내 가장 많은 20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김희진과 김수지(이상 IBK기업은행)도 각각 16점과 9점을 보탰다. 센터 양효진(현대건설)도 블로킹 1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9점을 더했다.
독일은 로이자 립만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4점을 올렸고 제니퍼 기르티스와 마리에 쇨젠이 각각 11점씩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1세트를 먼저 내줬다. 김연경이 무득점에 묶였고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세트 침묵하던 김연경은 2세트 중반부터 제 몫을 했다. 한국이 6-9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이날 첫 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이때부터 고비 마다 공격에 성공하며 힘을 실었다.
김연경의 공격을 시작으로 한국은 점수 차를 좁혔고 이후 두팀은 세트 막판까지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김연경은 한국이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세트를 가져오는 귀중한 오픈 공격을 다시 성공했다.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3세트에서는 분위기를 가져왔다. 8-5로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의 후위 공격에 이어 김수지가 상대 공격을 가로막아 10-5로 리드하면서 세트 승기를 잡았다.
4세트는 다시 접전이었다. 이번에도 한국이 주도권을 잡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주인공은 김연경이다. 그는 18-16으로 한국이 앞선 가운데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한국은 20-16으로 리드를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은 21-18 상황에서 연달아 오픈 공격을 코트에 내리 꽂았고 한국은 23-18로 달아났다. 독일이 세트 후반 점수 차를 좁히며 따라 붙었으나 승부를 되돌리기엔 힘이 모자랐다.
한국-독일전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불가리아와 카자흐스탄 경기에서는 홈팀 불가리아가 세트 스코아 3-0(25-22 25-19 25-14)로 이겼다.
불가리아는 나시아 디미트로바가 13점 히리스티나 루세바가 10점을 각각 기록했다. 흥국생명 소속으로 2013-14시즌 V리그에서 뛰었던 엘리사 바실레바는 6점을 올렸다. 카자흐스탄은 이날 단 한명도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9일 오전 2시 홈팀 불가리이와 2차전을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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