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LG 트윈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팀의 5할 승률 회복을 위해 출격한다.
LG는 9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허프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LG는 전날 한화를 상대로 3-6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류제국이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10안타를 때려내고도 3점을 얻는데 그쳤다.
LG는 이날 패배로 38승1무39패를 기록, 5위 두산 베어스에 2게임차 뒤진 6위에 머물게 됐다. 4위 넥센 히어로즈와는 4게임차까지 벌어졌다. 7위 롯데 자이언츠와도 1게임차에 불과해 6위 사수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1무7패로 팀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6월 중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LG의 기세는 최근 한풀 꺾인 모습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 6.82를 기록하며 LG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마운드가 흔들렸다. 제 몫을 해줬던 외국인 투수 우완 헨리 소사가 선발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초반 불펜 에이스로 활약해줬던 신정락은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믿을 수 있는 건 에이스뿐이다. 허프는 올시즌 9경기(8선발) 3승4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하고 있다. 무릎 부상으로 시즌 시작이 다소 늦었지만 빼어난 투구로 기다림에 보답하고 있다. 소사와 임찬규의 구위가 여름에 접어들며 주춤한 가운데 허프는 LG 선발진을 지탱하는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4실점하긴 했지만 KIA 타선의 최근 기세를 볼 때 오히려 호투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팀 타율 4할1푼5리 23홈런 133타점의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상대팀 마운드를 두들기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는 '적토마' 이병규의 은퇴식이 거행된다. 이병규는 지난 2000년 김용수(41번)에 이어 LG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타율 3할1푼1리 2천43안타 161홈런 972타점의 화려한 기록을 남긴 전설이 떠나는 날이다. 수많은 LG팬들은 '레전드'의 마지막 발걸음에 승리가 뒤따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허프가 떠나는 적토마에게 꽃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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