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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조기 소집 결정 시 양해 용의"


"도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도와야" 협조 가능 의견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규칙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황새' 황선홍(49) FC서울 감독은 김호곤(66)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체제의 기술위원 역할을 하고 있다. 신태용(47) 감독 선임에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등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 구하기에 힘을 보탰다.

최근 A대표팀을 두고 조기 소집론이 피어오르는 것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A대표팀은 오는 8월 31일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뒤 9월 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이동해 5일 우즈벡과 최종전을 치른다.

같은 달 26~27일 K리그가 있어 대표팀은 28일 소집, 단 사흘만 연습하고 이란전을 치러야 한다. 이 때문에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전북 현대-울산 현대전을 찾은 신 감독도 보이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강희 전북 감독이나 김도훈 감독이 '한국 축구의 전체적인 위기'를 전제로 조기 소집에 대해 "협조를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황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사견'을 전제로 "규칙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다"며 월드컵 최종예선 국내 경기 준비의 경우 경기 사흘 전 소집이라는 축구협회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렇지만, 두 경기에서 본선 진출의 운명이 걸렸다는 점을 황 감독도 알고 있다. 그는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하면 (대표팀을) 도와야 한다. 그래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 도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도움을 줘야 한다"며 조기 소집으로 신 감독과 선수들의 응집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K리그와 A대표팀을 '공동 운명체'로 규정한 황 감독은 "누구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조기 소집에서는) 선수 선발이 중요한데 눈으로 확인 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K리그와 유럽파 등 선수들의 경기력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일단 베스트11 구상이 있을 테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로 황 감독은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합의로 (조기 소집이) 결정이 된다면 양해를 할 용의도 있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광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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