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그런 프리킥은 차지 않았으면…."
전북 현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지난 8일 울산 현대, 16일 상주 상무전에서 '의외의'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196㎝의 신장으로 높이를 활용하는 축구에만 최적화됐다는 일부의 편견을 완벽하게 깼다.
지난 19일 광주FC전에서는 노골이 됐지만, 연계플레이에 의해 골망도 흔들었다. 최근 5경기 3골로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한계에서도 골을 넣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놀라운 김신욱의 골 감각을 황선홍(49) FC서울 감독이 모를 리 없을 터, 황 감독은 2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전북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김신욱 경계령을 내렸다.
김신욱은 올해 서울전 선발 공격수로 나섰다. 지난 2일 맞대결에서는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골망은 흔들기도 했다.
황 감독은 전북전을 앞두고 "팀이 조금 어려웠다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분위기를 빨리 끝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전북이 리그 선두고 좋은 팀이라는 것도 안다. 승리욕이 생긴다. 홈 경기니 잘 준비하겠다"며 최근 3연승의 흐름을 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을 상대하는 전북의 공격수로 누가 나설지는 예측 불허다. 최강희 감독이 김신욱을 비롯해 에두, 이동국 등 세 명을 로테이션으로 기용해야 할 정도로 어렵다고 고민을 토로하고 있어 그렇다.
황 감독도 최 감독의 고민을 이해한다며 "세 명 모두 좋은 선수라는 것은 틀림없다. (이들을 막기 위해) 따로 준비하지 않겠다.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서로 다른데 전체적인 팀플레이 스타일은 누가 나와도 차이가 없다"며 혼란 없는 방어를 예고했다.
관심은 김신욱의 선발 여부다. 황 감독은 "(김신욱의 선발을) 예상은 하고 있는데 최 감독님이 다른 카드를 쓸 것 같은 추측도 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 김신욱이 조금 부진했을 뿐이다. 공격적이고 힘들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프리킥을 집중 경계하며 "그런 프리킥은 (서울전에서) 차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상주전 프리킥은 5년 만에 한 번씩 때리는 것이라고 본다. 우리와 경기에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단한 슈팅이었고. 손쓸 수도 없더라"고 극찬했다.
전북은 최철순이 경고 누적으로 제외되고 로페즈가 광주전 퇴장으로 빠진다. 전력 누수인 셈인데 황 감독은 "전력 누수라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특정 선수가 빠진다고 전력 약화가 될 팀은 아니라고 본다. 면밀하게 준비하겠다. 누가 나와도 위협적이라 그렇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박주영과 데얀 중 선발 카드에 대해서는 "(전북) 최 감독님과 고민이 똑같다. 아직 결정을 못 했다"며 고민이 된다는 반응을 보인 뒤 "일단 스트라이커는 득점이 우선이다. 제주전에서 박주영이 골을 넣었고 데얀도 인천전에서 해트트릭했다. 흐름을 이어줘야 한다. 나도 스트라이커를 해봐서 안다. 고민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머리가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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