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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런' 나경민 "초등학교 이후 처음"


소속팀 4연승 힘 보탠 마수걸이 솔로포…백업이지만 공수주 알토란 역할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얼떨떨한데요."

롯데 자이언츠 나경민(외야수)이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그는 지난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나경민은 소속팀이 5-0으로 앞서고 있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세 번째 투수 이충호가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렸다.

좌타자인 나경민이 잡아당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시즌 첫 홈런이자 롯데가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때맞춰 나온 한 방이다.

롯데는 이날 한화의 추격을 따돌리며 9-8로 이겼다. 4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46승 지난 5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승패 마진에서 '+1'을 만들었다.

결과론이지만 롯데는 6회말 뽑은 추가점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나경민의 솔로포에 이어 손아섭도 2점 홈런을 쳐 8-0까지 달아나며 여유를 가졌다.

나경민은 대포를 펑펑 터뜨리는 타자는 아니다. 발 빠르고 타격 센스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그에게 한화전 홈런은 의미가 남다르다.

나경민은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기분이 얼떨떨했다. 초등학교(덕수초) 이후 공식 경기에서 처음 홈런을 쳤다"며 "베이스를 도는 동안 '나도 홈런을 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경민은 올 시즌 외야 한 자리를 꿰찬 주전은 아니다. 롯데는 김문호(좌익수) 전준우(증견수) 손아섭(우익수)이 외야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나경민은 백업이지만 대수비와 대주자 등으로 쏠쏠하게 활약히고 있다.

이제 프로 2년 차라 실수도 종종 나오긴 하지만 롯데 구단 입장에서는 나경민이 성장하는 모습이 흐뭇하기만하다. 롯데는 주전과 백업 멤버 기량 차이가 크게 난다는 지적을 줄곳 받고 있다.

나경민과 같은 백업 멤버가 자리를 잡을 수록 팀 전력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 2012시즌 이후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 나가기 위해서라도 이런 장면이 자주 나와야 한다.

나경민은 이날 전준우와 경기 도중 교체돼 중견수로 출전했다.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달성했다.

그는 "전날(25일)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이 예정됐으나 비로 경기가 열리지 못해 아쉬웠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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