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180만 달러'의 사나이 알렉시 오간도가 드디어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후반기 한화 이글스 비장의 카드가 될 전망이다.
오간도는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서 비복사근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1군에 단 한 번도 올라오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그는 3.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투구를 이어가던 도중 왼쪽 옆구리 근육 통증을 느껴 교체됐고 이튿날 좌측 옆구리 복사근 손상을 진단받아 엔트리에서 완전 말소됐다.
한화 관계자는 "재활 및 복귀에 5주 가량 소요될 예정"이라고 했지만 시간이 늦춰졌다. 29일을 기준으로 오간도는 50일을 2군에서 보냈다. 7주를 넘긴 것이다.
그러나 드디어 그의 복귀 시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상군 한화 이글스 감독 대행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간도의 근황을 밝혔다.
그는 "오간도를 오랜만에 봤다. 7주 정도 만에 처음으로 피칭에 임했다. 35개 정도 던졌는데 오랜만이라 제구는 조금 왔다갔다 한 것 같다"면서 오간도가 부상을 털어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다음주 월요일쯤 한 번 더 불펜 투구를 할 예정이다. 본인이 계속 라이브 피칭을 하겠다고 하는데 여건이 안된다. 금요일 청주에서 열리는 2군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군 복귀에) 지금부터 대략 10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8일을 기준으로 10일 뒤라면 오는 8월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다. 애초 예상됐던 7주는 훌쩍 넘겼지만 지난 23일 이 감독이 직접 말했던 데드라인인 '8월 첫째 주'에는 가까운 날짜다.
오간도의 복귀는 곧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더불어 외국인투수 원투펀치의 재결성을 의미한다. 비야누에바도 지난 23일 두산과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기록은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지만 퀄리티스타트로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이 감독은 비야누에바를 "후반기 반전 카드"로 꼽았다. 그의 실력에 그만큼 믿음이 있다는 뜻이다. 이 감독의 직접적인 멘트는 없었지만 오간도도 후반기 반등 카드로는 적격이다.
복귀가 현실화된다면 한화 선발투수진은 다시 한 번 중후한 무게감을 갖게 된다. 마침 이날 모처럼 선발 김재영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팀은 후반기 첫 2연승이라는 기쁨까지 맛봤다. 오간도의 복귀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한화가 승리에 다가가는 횟수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대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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