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앞선 타석에서 준비 단계부터 힘이 너무 들어갔더라구요."
LG 트윈스는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잠실구장을 찾은 LG 팬들은 그야말로 신바람이 났다. LG는 이날 패색이 짙었다. 경기 초반 두 점을 먼저 냈지만 2-2 동점을 허용했다.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이던 9회말 2사 2, 3루 끝내기 기회도 놓쳤다. 찬스를 놓치자 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연장 10회초 롯데가 두 점을 내 LG는 2-4로 끌려갔다.
그러나 LG는 점수 차를 뒤집었다, 3-4로 따라붙었고 이천웅이 롯데 4번째 투수 조정훈에게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쳤다.
양삼문 LG 감독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롯데와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를 되돌아 봤다. 그는 대기 타석에 들어가려는 이천웅을 불러 얘기를 건냈다.
양 감독은 "(이)천웅이가 바로 앞 타석인 9회말 안타로 출루하긴 했지만 어제 경기에서 힘이 너무 앞서는 것 같았다"며 "안타 하나면 충분히 동점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힘을 빼고 타격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양 감독의 조언이 최상의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양 감독은 이천웅 비로 앞 타석에서는 대타 카드를 꺼냈다. 이형종을 대신해 백창수를 투입했다.
백창수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천웅이 2루타를 친 사이 홈을 밟아 팀 승리를 확정하는 끝내기 득점 주인공이 됐다. 양 감독은 "(백)창수로 교체한 것도 이천웅에게 바라던 것과 같은 의미"라며 "역시나 안타 하나면 동점이라 컨택 능력이 좋은 창수를 (이)형종이를 대신해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1일과 2일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이번 롯데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3일 경기마저 승리를 거둔다면 스윕승을 거둔다. LG는 후반기 들어 이미 한 차례 스윕승을 거둔 적이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치른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이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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