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 출장을 떠난다. 5일 중국 광저우로 떠나 슈퍼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톈진 테다전을 관전한다.
광저우에는 중앙 수비수 김영권, 톈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겸 중앙 수비수 황석호가 뛰고 있다. 수비력 재건이라는 고민을 안고 있는 신 감독 입장에서는 지난해 9월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영권의 상태를 가장 집중해 확인해야 한다.
김영권과 콤비로 올림픽 대표팀 시절부터 호흡했던 홍정호는 장쑤 쑤닝(중국)과 계약 해지 뒤 새 팀을 물색하고 있다. 8월 내 찾더라도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다면 발탁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반대로 슈퍼리그 역시 K리그와 마찬가지로 중국 대표팀 소집 문제로 20일에 리그를 마친다. K리그는 14일 선수 명단 발표 후 21일 소집된다. 22일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준비하는 김영권만 23일 A대표팀 합류 가능하다.
슈퍼리그의 조기 소집 가능성은 신 감독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23명의 인원에서 26명으로 가용 인원을 늘린 것도 조기 소집에 따른 선수 활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유럽파들의 상황이 여전히 물음표다. 특히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회복이 관건이다. 무릎 염증 수술을 받은 기성용의 합류가 어렵다면 비슷한 위치에서 뛰는 자원들의 복수 차출이 불가피하다.
슈퍼리그에는 정우영(충칭 리판)이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 권경원(톈진 콴잔)도 있다. 김남일 코치가 이들을 꾸준히 관찰했다. 기성용이 불가하다면 황석호, 정우영, 권경원이 대신 나설 수 있다.
이들은 중앙 수비수로도 뛸 수 있다. 김주영(허베이 화샤 싱푸)과 김기희(상하이 선화)까지 포함하면 수비 자원은 풍부하다. 출전 간격이 불규칙적이라는 것이 단점이지만 이란전 무실점을 노리고 있는 신 감독 입장에서는 이들의 기량과 기성용의 상태를 동시에 확인하는 과제를 안고 선수단 점검해야 한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도 마찬가지, 4일 크리스탈 팰리스가 공개한 2017~2018 시즌 등번호에 14번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프리시즌 연습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점은 걸림돌이다.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하지만 대표팀 명단 발표 전까지 경기에 나서거나 이후라도 출전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한다.
당연히 이청용 대체자도 찾아야 한다.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이재성(전북 현대), 황일수(옌볜 푸더), 이근호(강원FC) 등 다양한 자원이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공식 훈련에 등장하면서 신 감독의 부담을 덜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 3차 예선을 뛰면서 몸을 끌어 올렸다. 최전방 공격진 구성 고민을 하는 신 감독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3일 사우스햄턴(잉글랜드)과의 친선 경기에서 헤더로 골을 넣는 등 상승세이고 권창훈(디종FCO)도 프리시즌 경기에 일정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2선 공격진의 주축들이고 신 감독과 호흡을 맞춰봤던 경험도 있어서 출전 감각만 더 키우면 충분히 승선 가능하다.
신 감독은 "대표팀 구상은 70~80% 정도다. 데이터를 갖고 선수들을 꾸준히 보고 있다"며 지속적인 검토가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중국 출장에서 어느 정도 틀을 잡아야 하는 신 감독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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