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LG 트윈스 우완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호투에도 불구하고 웃지 못했다.
소사는 5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팀 타선 침묵 속에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LG도 1-2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소사는 7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후 매 이닝 호투를 거듭했다. 3회초 무사 1·2루, 7회초 1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두산 타선을 상대로 점수를 허락하지 않으면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7회까지 3피안타 2볼넷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은 소사는 8회 고비를 맞았다. 0-0으로 맞선 8회초 선두타자 오재원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허경민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의 실점 위기가 찾았다.
소사는 최주환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계속된 2사 3루에서 류지혁에게 유격수 쪽 땅볼을 유도해내며 이닝을 끝마치는 듯 보였다. 하지만 LG 유격수 황목치승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공이 1루 베이스 뒤로 빠졌다. 그 사이 3루 주자 오재원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두산에 선취점을 내줬다.
급격하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소사는 빠르게 냉정을 찾았다. 박건우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8회를 마쳤다. LG 타선이 0-1로 뒤진 8회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하며 소사는 패전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소사는 1-1로 맞선 9회초 팀 동료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최고구속 156㎞를 기록한 직구와 슬라이더·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지만 LG 타선은 이에 응답하지 못했다.
소사는 8회까지 117구의 역투에도 웃지 못하며 다음 등판을 기약하게 됐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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