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한화 이글스 안영명의 투심이 이번에도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안영명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고되어 있다.
안영명 개인, 그리고 팀에게도 중요한 2연전이다. 우선 안영명의 올 시즌 첫 선발 연승 기록이 걸려있다. 그는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7.1이닝 동안 5피안타 1몸에 맞는 공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감격적인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리그 선두를 위협하는 NC를 상대로 따낸 승리이기도 했지만 투구 내용이 거의 완벽에 가까웠기에 팬들도 감격해하는 승리가 됐다.
지금까지 승리가 없었지만 이날에 한정된 호투는 아니었다. 그는 지난달 27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도 7.2이닝 동안 7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돌아보면 이 경기 이전까지 승 없이 3패만 당했던 그였기 때문에 최근의 호투는 더욱 값지게 다가왔다.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가장 최근 두 경기에서 기록한 셈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4.79인데 이 두 경기에선 그보다 한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결은 바로 2군에서 연마했다는 투심 패스트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그는 "투심 패스트볼이 잘 먹혀들고 있다"면서 "팀에 도움이 된다면 다른 공들도 연마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덧 '투심 패스트볼러'로서 자리를 굳힌 그다. 이상군 감독도 "투심이 잘 먹혀들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안영명의 투심 비율은 기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투심 패스트볼 구사율이 40.9%에 달한다. 슬라이더가 28.8%이고 속구가 19.6%다. 흥미로운 것은 속구의 평균 구속(136.2㎞)이 투심 패스트볼(138.4㎞)보다 2.2㎞ 낮다는 것. 구속이 전부는 아니지만 투심의 영향력을 배가시키기엔 충분한 지표다.
컨디션이 올라온 그에게 큰 산이 닥쳤다. 현 시점에서 가장 강한 두산 베어스와 대결을 펼친다. 후반기 18경기에서 당한 패배가 2패 뿐이다. 무려 14승을 거뒀고 최근 7경기에선 모조리 승리를 따낸 가장 뜨거운 팀이다. 여기에 8일 선발로 예고된 것은 다름 아닌 더스틴 니퍼트.
안영명에게 분명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안영명의 흐름은 올 시즌 최고 수준이다. 비장의 투심이 이날도 빛을 발할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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