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 제작 (주)무비락)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8일 오전 투자·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청년경찰'의 기준(박서준 분)과 희열(강하늘 분) 이름에 특별한 탄생 비화가 있다고 알렸다.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영화.
먼저 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심장의 기준, 시대의 기준이 되라는 마음에서 탄생했다. 극 중 기준은 피해자들에게 연민을 느끼며 그들을 구해야겠다는 집념과 진심, 열정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반영해 지어졌다.
걸어 다니는 교과서 희열은 자신이 알고 있는 이론과 지식들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는 경찰대생이라서 희열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여기에 기준과 희열 두 청년의 성은 각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의 성을 딴 것으로 김주환 감독은 "전체적인 틀의 캐릭터는 내가 만들었지만 그 이후 다듬어가는 것은 두 배우와 함께 한 것이기 때문에 박기준, 강희열로 이름을 지었다"고 밝혀 배우와 제작진의 의기투합을 엿보게 했다.
또 영화의 많은 부분이 배우 박서준과 강하늘의 애드리브로 채워졌다. 영화에 긴장감을 더해주는 수사의 세 가지 방법 중 기준이 언급하는 '열정, 집념, 진심'은 기준 역으로 열연한 박서준으로부터 탄생, 기준을 대표하는 대사로 자리잡았다.
박서준은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툭 던졌던 말인데, 감독님이 '그거 괜찮은데?'라고 하셨다. 이후에 그게 대본에 쓰였고 기준이라는 캐릭터를 한번에 보여주는 말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경찰들에게 '짭새야!'라고 외치는 장면의 액션 또한 박서준의 애드리브로 이뤄졌다. 두뇌파지만 허당미를 지닌 희열이 같은 형태의 두 안경을 번갈아 쓰며 '뭐가 더 나음?'이라는 대사를 치는 장면과 기준과 희열이 함께 미소를 연습하며 관객들에게 웃음 폭탄을 선사하는 장면 역시 강하늘의 애드리브에서 나왔다는 후문.
강하늘은 "미소를 연습하는 장면은 원래 쉽게 오케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다양한 애드리브를 시도해서 지금처럼 더 재미있게 만들어냈다"고 말해 두 배우의 조화는 물론 배우와 캐릭터 간의 싱크로율을 짐작케 했다.
마지막으로 두 배우의 부상 투혼이다. 한겨울에 촬영한 이번 작품은 추위 때문에 부상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많았으며 당시 박서준과 강하늘 모두 부상을 당하는 등 고된 촬영이 진행됐다. 강하늘은 달리는 장면에서 손가락을 베여 피가 나면서도 그 사실을 숨겨가며 촬영을 진행했고 오히려 자신 때문에 놀란 스태프들을 다독이며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박서준 역시 촬영을 위해 천장에 손이 묶여있던 강하늘을 받쳐주려다 두 배우가 함께 바닥으로 떨어져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당시 박서준은 강하늘을 놓으면 자신은 다치지 않았을 상황에서 어떻게든 강하늘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여 스태프들을 두 번 놀라게 만들었다.
김주환 감독은 "상대방을 먼저 위하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들 정말 배려가 몸에 배었구나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청년경찰'은 오는 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