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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무대 체질인 줄 알았는데, 결혼 후 달라졌다"(인터뷰)


"예민쟁이 윤박, 사고뭉치 최재웅"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결혼하고 '쫄보'가 된 것 같아요."

배우 이윤지가 2010년 '프루프', 2013년 '클로저' 이후 세번째 연극 도전에 나섰다. 연극 '3일 간의 비'에서 이윤지는 낸과 라이나, 오말리 여사 등 1인3역으로 활약한다.

"3년 전 '클로저' 때는 하나도 안떨었어요. 그래서 (무대) 체질인 줄 알았죠. 그런데 이번엔 너무 떨리는거에요. 대사가 많아서 그런건지, 그사이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많아져서 인지 잘 모르겠어요."

연극 '3일 간의 비'는 미국의 유명 극작가 리차드 그린버그 특유의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언어를 통해 인물간의 섬세한 감정을 풀어나가는 서정적 작품이다. 1995년과 1960년대의 다른 두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들여다 보는 작품이다.

'클로저' 이후 4년이 흘렀다. 그 사이 이윤지는 결혼을 했고, 예쁜 아이를 낳았다. 그는 결혼과 출산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쫄보가 됐다"고 했다.

"예전보다 긴장을 많이 하는 건 확실해요. 하지만 인생의 과정이 고스란히 보여주는 배우로서는 좀 더 폭넓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사람에 대한 이해도 역시 깊어졌고요."

이번 작품에서 이윤지는 딸(낸)과 엄마(라이나)를 동시에 연기한다. 그는 "엄마가 되고 나니 어떤 상황에서도 신중해지는 것 같다. 화가 나는 속도도 늦춰진다. 더불어 작은 것에도 기뻐할 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극 '3일간의 비'의 연출은 배우로 잘 알려진 오만석이다. 2013년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형부와 처제로 연기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이 이젠 연출과 배우로 함께 한다.

그는 "오만석이 이토록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고 있는 지 몰랐다. 나중에 다른 작품을 하신다고 하면 함께 하고 싶을 만큼 굉장히 좋은 분"이라며 "사람만 좋은게 아니라 배우들을 무리없이 이끌고 설득하는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윤지는 무애 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윤박, 최재웅에 대한 상반된 매력도 꼽았다.

"윤박은 안아주고 싶고, 보호해주고 싶은 남자예요. 곧 깨질 것 같은 워커와 네드를 순수하게 표현해주고 있어요. 최재웅은 무대 경험이 많아서 제가 많이 기대는 편이에요. 윤박이 예민쟁이라면 최재웅은 사고뭉치 느낌이죠.(웃음)"

한편, 연극 '3일간의 비'는 9월1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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