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싹쓸이 2루타로 팀의 대승을 견인한 두산 베어스 닉 에반스의 표정은 밝았다.
에반스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팀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덕아웃에서 만는 그는 "야구가 참 재밌다"고 웃었다.
에반스는 "전날 경기에서 안 좋았어도 오늘은 최선을 다하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게 야구"라면서 "어젠 컨디션이 최악이었는데 오늘은 그런 결과를 얻었다. 야구의 좋은 점"이라고 밝게 말했다.
3타점과 3출루 모두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기록이었다. 에반스는 "최대한 타석에서 간단하게 들어가려고 한다.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 특히 야수들이 이날은 타석에서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팀원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이날 4-1로 앞선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해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로 베이스에 있던 정진호 박건우 허경민을 모조리 불러들였다. 쐐기 타점이었다.
기록은 그가 만루의 사나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3일 경기에서 나온 만루 상황을 포함해 그는 11타수 6안타 17타점 타율 5할4푼5리를 기록하고 있었다.
"기록에 대해선 몰랐다"고 놀라워했지만 만루에 강한 비결은 확실했다. 에반스는 "숨길만한 전략은 아니다"라고 눙치면서도 "어느 타석이건 최대한 강력하게 치겠다는 생각이 있다. 만루 상황이라고 해서 부담은 없다"면서 만루에서 강한 스스로에 대해 평가했다.
이날 KIA 타이거즈가 넥센 히어로즈에 9회말 끝내기 패배하면서 격차는 다시 4.5게임차로 좁혀졌다. 에반스는 "야구라는 것은 10연승도, 10연패도 가능하다.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마지막에 네 경기 정도 남는다면 우리도 최대한 노리겠다"면서 승부욕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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