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우즈베키스탄이 결사 항전을 선언했다.
삼벨 바바얀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오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과의 일전을 무조건 이기겠다고 말했다.
우즈벡은 4승 5패, 승점 12점으로 시리아에 골득실에서 밀려 4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14점)에 비겨서도 안되고 무조건 이겨야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시리아가 1위 이란(21점)을 이긴다면 한국에 이겨도 플레이오프로 밀리기 때문이다.
바바얀 감독은 "한국전은 우즈벡 축구 역사상 정말 중요한 경기다. 그라운드 전지역에서 최선을 다해 뛰겠다.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여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우즈벡은 중국 원정에서 0-1로 졌다. 시리아가 카타르를 3-1로 이겨 순위가 역전됐다. 바바얀 감독은 "중국전 패배는 유감이다. 심판 판정이 심각했고 불만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축구의 신이 우리를 도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낙담하지 말고 기다리자고 했다"며 한국전이 반전 기회라는 뜻을 강조했다.
후반 막판 실점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집중력이 떨어져 그런 것이다. 2실점은 페널티킥에 의한 것이다. 시리아전은 우리 선수가 넘어진 상황에서 팔에 맞아 나온 것이다. 한국, 이란전도 집중력 결여가 있었다"고 답했다.
우즈벡은 선수 선발에 대한 불신이 있다. 공격수 선발 기준에 대해 바바얀 감독은 "현대 축구는 최소 수비를 해줘야 한다. 감독이 지시를 내리고 그에 맞춰 기용하는 것이다"며 동석한 이고르 세르게예프(파흐타코르)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전 준비에 대해서는 "우리는 우리의 것만 생각하겠다. 지금은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 안정을 취하게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다. 선수들이 너무 고민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우즈벡은 바바얀 감독의 자질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상당하다. 이에 대해 바바얀 감독은 "이미 세 차례 같은 질문에 대답했다. 또 대답해야 하나.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다는 건 축구 감독으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중국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측면 공격수 사르도르 라시도프(알자리라)에 대해서는 "중국전이 끝나고 집으로 보냈다. 멍청한 이유가 있지만 다 말하기는 어렵다.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며 오딜 아흐메도프, 세르계예프 등 대체자는 충분함을 전했다.
조이뉴스24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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