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LG, 스스로 자초한 3연패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LG 트윈스가 투·타의 집중력 부족 속에 3연패에 빠졌다.

LG는 16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면서 5위 SK 와이번스와의 격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LG 선발투수 차우찬과 한화 선발투수 김재영은 나란히 호투를 선보이면서 '0'의 균형이 6회까지 이어졌다. LG는 7회말 1사 3루에서 강승호의 외야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정성훈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문제는 선발 차우찬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다음이었다. 차우찬에 이어 8회초 마운드를 넘겨받은 임정우는 선두타자 하주석을 우전 안타로 내보냈다. LG 벤치는 빠르게 움직였다. 베테랑 이동현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이동현의 교체는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이동현은 무사 1루에서 대타 이용규의 타석 때 1루 견제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2루가 됐다. 이어 이용규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LG의 리드는 사라졌다. 이후 오선진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경기는 1-2로 뒤집혔다.

9회초 실점 상황도 '자멸'에 가까웠다. 1-2로 뒤진 9회초 1사 1·2루에서 하주석의 타석 때 신정락이 폭투를 범하며 1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신정락은 결국 하주석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김회성이 득점을 올리면서 1-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LG 타선도 힘을 못 쓰기는 마찬가지였다. 7회말 강승호의 희생 플라이를 제외하고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8개의 안타를 기록하고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연패를 끊는데 실패했다.

LG는 선발투수 차우찬의 호투를 제외하고 모든 부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5위 다툼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