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조기 강판' 류현진, 시즌 6승 실패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8패(5승)의 아픔을 맛봤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2.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다저스도 1-2로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루의 위기에 놓였다. 이어 조 패닉의 희생 번트와 디나드 스팬의 내야 땅볼로 2사 3루의 상황이 계속됐다.

류현진은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버스터 포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샌프란시스코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헌터 펜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힘겨웠던 1회를 넘긴 류현진은 이후 안정을 찾는 듯 보였다. 2회초 2사 1·3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상이 찾아왔다.

류현진은 팀이 0-1로 뒤진 3회초 샌프란시스코 조 패닉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117㎞짜리 커브를 구사했다. 패닉은 이 공을 받아쳤고 타구는 곧바로 류현진의 왼쪽 팔뚝에 맞았다.

류현진은 타구에 맞은 뒤 곧바로 1루에 송구하며 패닉을 아웃시켰다. 하지만 타구를 맞은 왼 팔뚝을 움켜쥐었고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교체를 지시했다.

류현진은 결국 팀이 0-1로 뒤진 3회초 1사 후 패전의 위기에서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후 다저스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1-2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6승 도전 실패와 함께 부상 불운까지 겹치면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7.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를 2-1로 제압했다. 디나드 스펜이 4타수 3안타 1타점, 버스터 포지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반면 다저스는 8회말 오스틴 반스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침묵하면서 이날 경기를 내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