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가 아닌 다른 보직을 맡을 전망이다. 사실상 선발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일간지 'LA 타임스'에서 다저스 구단을 담당하고 있는 앤디 맥컬리프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는 며칠 안으로 불펜 투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발언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마에다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불펜 오디션을 갖는다'고 했다. 맥컬리프 기자는 로버츠 감독이 한 얘기를 인용해 SNS에 적었다.
다저스 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은 대부분 5선발 대신 4선발 체제를 가동한다. 어느 정도는 예상된 부분이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지난 8월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맞춰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려온 다르빗슈 유가 1. 2선발을 각각 맡는다. 3~4선발로는 알렉스 우드와 리치 힐이 꼽힌다.
이럴 경우 현 선발 로테이션에서 두 명이 빠진다. 류현진과 마에다가 중간계투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그는 당시 4.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소속팀이 1-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승리투수 요건이 되는 5이닝은 채우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은)잘 던졌지만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했다. 류현진에게는 이날이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들기 위한 마지막 시험 무대였으나 늘어난 투구수가 발목을 잡은 셈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한 차례 중간계투로 나선 적이 있다. 지난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불펜 등판이었고 그는 당시 4이닝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승운도 따르지 않아 2승(1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36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류현진은 올 시즌 지금까지 23경기(22경기 선발등판)에 나와 5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마에다는 승수만 따진다면 류현진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그 역시 올 시즌 불팬으로 한 차례 등판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 26경기(25경기 선발등판)에 출전해 12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