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정규시즌 우승에 빨간불이 켜진 KIA 타이거즈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나선다.
KIA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16차전을 갖는다. KIA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LG와의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을 승리로 장식한다는 각오다.
KIA는 지난 24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팻 딘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며 완봉패의 굴욕을 당했다. 7안타 2볼넷을 얻어내고도 단 한 명의 주자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로 원활하게 승수를 쌓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6연승을 내달리며 8승2패로 후반기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공고해 보였던 KIA의 단독 선두 자리가 무너졌다. KIA(82승1무55패)와 두산(82승3무55패)은 승률에서 동률을 이루며 공동 선두가 됐다.
KIA 타선은 지난주 5경기에서 팀 타율 2할5푼에 그쳤다. 출루율(0.317)과 장타율(0.409)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1승4패에 그쳤다. 리그 팀 타율(0.303)·타점(832타점) 1위의 집중력이 발휘되지 않았다.
KIA는 이날 양현종(18승6패 ERA 3.69)이 선발로 나서는 만큼 타선만 제 몫을 해준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특히 주축 타자들이 LG 선발투수로 예고된 김대현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대현은 올 시즌 KIA전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11.91을 기록했다.
최형우(6타수 3안타) 이범호(3타수 3안타 2홈런) 안치홍(6타수 3안타) 로저 버나디나(6타수 3안타 1홈런) 김선빈(6타수 3안타) 김주찬(5타수 2안타)까지 김대현 공략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타선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된 셈이다.
KIA는 순조로워 보였던 8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는 팀 분위기가 침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KIA의 장점인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KIA가 LG와 김대현을 무너뜨리고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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