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SK 와이번스의 '가을야구'가 한 경기로 마침표를 찍었다.
SK는 올 시즌 후반까지 치열한 5위 경쟁을 했다. 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에게 밀렸으나 후반기들어 뒷심을 보이며 '가을야구'행 막차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15년 시작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SK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10으로 졌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김용희 감독(현 KBO 경기위원)에 이어 팀 지휘봉을잡은 트레이 힐만 감독의 한국 무대 첫 시즌도 이렇게 마감됐다.
그는 이날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경기에서 패한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잘하려고 했지만 투수력이나 타격에서 우리팀보다 상대가 더 나았다. 경기 초반에 많은 점수를 내준 게 컸다"고 총평했다.
◆다음은 힐만 감독과 일문 일답.
-가을야구를 한 경기로 끝냈다.
"시즌 도중에 우리가 더 잘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경기를 하지 않았을 수 도 있다. 그런데 이런 점을 떠나 우리 선수들 모두 한 시즌 동안 고생이 많았고 노력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팀을 맡을 수 있게 한 구단주와 프런트로부터도 많은 지원을 받았다. 팬들이 올 시즌 홈 구장에 정말 많이 왔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감사하고 오늘 경기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선수들이 정말 잘 뛰었다. 자랑스럽다. 현실을 직시할 필요도 있다. NC가 우리보다 야구를 더 잘했다. 그리고 김경문 NC 감독도 존경한다. 감독 첫 해 내게도 많은 도움을 줬다. 많은 행운이 따르길 바라고 있다."
-선발투수로 나온 메릴 켈리가 2.1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일단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다. 모든 공이 제구가 안됐던 것은 아니지만 홈런을 맞은 공은 체인지업이었던 것 같다. NC 나성범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모든 투구는 로케이션이 그 자체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캘리가 1회말 허용한 두 개의 홈런은 모두 타자가 때리기 좋게 들어왔던 것 같다."
-포스트시즌의 경험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물론 당연하게 포스트시즌을 뛰는 것은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뛰는 것만으로 굉장히 큰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정진기같은 선수는 홈런을 두 개를 치면서 경험을 했는데 다른 선수들도 포스트시즌을 처음 뛴 선수들에겐 굉장히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더 높은 곳을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할지?
"투수진은 꾸준한 모습이 필요하다. 선발진은 더 많은 이닝을 던져서 불펜 부담을 줄여야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타자들도 그렇다. 우리 팀이 홈런을 칠 수 있는 팀이지만 삼진을 줄여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또 올 시즌 개막을 준비하면서 스프링캠프에서 초점을 맞춘 부분은 베이스러닝이었다. 베이스러닝 판단에서 긍정적인 것을 봤다.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다. 부족한 것을 발전시키는 것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조이뉴스24 창원=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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