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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티켓…황선홍, 그리고 김도훈·서정원의 동상이몽


FA컵 우승팀에 따라 진출 가능, "울산 응원한다"며 보험 들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 클래식 우승 싸움 못지않게 치열한 것이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싸움이다. 1위 전북 현대(승점 65점)가 사실상 1장 확보에 근접한 가운데 남은 2.5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위 제주 유나이티드, 3위 울산 현대(이상 59점)가 각축을 벌이고 있고 4위 수원 삼성, 5위 FC서울(이상 53점)이 추격 중이다. 6위 강원FC(46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상황은 묘하다. FA컵 우승팀도 ACL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K리그는 리그 1~2위와 FA컵 우승팀이 직행, 3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울산이 결승에 올라 있고 수원은 오는 25일 FA컵 4강전에서 부산 아이파크(챌린지)와 만난다.

만약 울산과 수원이 리그를 3위 이내로 끝낸 뒤 FA컵 결승에서 만나고 서울이 K리그를 4위로 마친다면 PO 진출권 확보가 가능하다. 순위가 하나씩 밀리기 때문이다.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1~6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ACL 경쟁팀 감독들은 머리 굴리기에 바빴다.

포문은 황선홍 서울 감독이 열었다. 황 감독은 1부 토크쇼에서 FA컵 우승팀에 관심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는 의미의 '동그라미'를 들며 "울산을 굉장히 많이 응원하고 있다. ACL에 꼭 나가고 싶다. 2위권과 승점 차이가 크게 나는데 최종 목표는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는 것이 목표다. 보험을 하나 들어 놓고 싶다. 울산을 정말 많이 응원한다"며 웃었다.

서울은 최근 기세가 좋았다. 4경기 3승 1무로 상승세였다. 흐름을 그대로 스플릿 라운드로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황 감독이 FA컵 결승에 선착한 울산의 우승을 기대하는 이유다.

가만히 있을 서정원 수원 감독이 아니었다. 서 감독은 "바라는 것이 있으면 반대로 되더라"며 웃은 뒤 "울산도 있겠지만 아직 수원은 부산과의 경기가 남았다. 잘 치러서 결승에 가겠다"며 수원의 대권 도전은 끝나지 않았음을 전했다. 이어 황 감독을 향해 "공부 좀 하라"며 현재 FA컵 4강 상황에 대한 숙지를 강조했다.

오히려 서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꼭 이겨야 하는 팀에 "서울이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황 감독도 "수원입니다"며 슈퍼매치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시즌 시작 전 이근호, 정조국 등을 영입하며 ACL 진출 의지를 다졌던 강원의 박효진 감독대행은 "상위 스플릿 진출을 기쁘게 생각한다. 쉽지 않지만, 경기장에서 결과를 잘 낸다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전승을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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