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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이호준 "조정훈 포크볼, 노련하게 친 것 같다"


"처음부터 5차전 생각했어"…"매 타석 즐거움과 뭉클함 느껴"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이호준이 베테랑의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호준은 15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9-0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오는 17일 잠실에서 정규시즌 2위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호준은 팀이 1-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만루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롯데 두 번째 투수 조정훈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쳐냈다. 3루 주자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이호준은 이후 대주자 이종욱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이호준은 이 안타와 타점으로 KBO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타점(15타점)과 최다 루타(42루타) 기록을 세웠다. 팀 승리와 더불어 영광스러운 기록까지 추가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호준은 경기 후 "(김경문) 감독님이 멋진 경기를 하자고 하셨는데 멋진 경기를 한 것 같아 기쁘다"고 운을 뗀 뒤 "조정훈의 포크볼이 워낙 좋아 치기 쉽지 않았다. 가볍게 컨택했는데 방망이 중심에 맞았다. 이런 게 베테랑의 노련함이 아니겠느냐"며 웃음을 지었다.

이호준은 이어 "후배들에게 내 얼굴 더 오래 보고 싶다면 이겨달라고 농담을 건넸다. 난 지금 은퇴하고 보너스 게임을 하는 중"이라며 "매 타석 매 경기 즐거움과 뭉클함을 느낀다. 그래서 더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느낌도 전했다.

두산과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맞붙게 된 소회도 밝혔다. 이호준은 "두산은 가을마다 만나면서 낯선 팀이 아니다. 워낙 좋은 팀이니 선수들이 분명 부담은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지금 해왔던 것처럼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임하는 것이다. 주장 손시헌이 얘기한 것처럼 어린 선수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부산=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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