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가 8년 만에 밟은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KIA는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1차전에서 3-5로 패했다. KIA는 1차전 패배로 이튿날 열리는 2차전에 큰 부담을 갖게 됐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KIA 선발 헥터 노에시 모두 나란히 호투를 선보이면서 3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점수는 4회초 두산 공격에서 나왔다. 헥터가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이면서 4회초 1사 후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헥터는 제구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헥터는 양의지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해내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KIA 2루수 안치홍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1사 만루의 상황이 계속됐다.
헥터는 박세혁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오재원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며 밀어내기로 두산에 선취점을 내줬다. 허경민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안치홍의 실책 이후 무려 23구를 더 던져야만 했다. 헥터는 이후 5회초에만 백투백 홈런을 포함해 4실점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한국시리즈는 작은 수비 실수 하나가 경기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실책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의 바람과는 반대로 KIA는 수비에서 패배의 단초가 된 실책이 나왔다. 단기전일수록 탄탄한 수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첫 경기를 마치게 됐다.
조이뉴스24 광주=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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