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무서운 기세로 가을 야구 무대를 평정하고 있는 오재일(두산 베어스)가 이번에도 터질 수 있을까.
오재일이 속해있는 두산은 25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게 매서운 방망이의 힘을 보여줬다. 4경기에서 무려 50점을 냈고 3승 1패의 성적으로 NC를 제압하며 한국시리즈 무대에 안착했다.
5번 타자로 나섰던 오재일의 역할이 컸다. 그는 4경기동안 15타수 9안타 5홈런 12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데 커다란 공을 세웠다. 타율로 따지면 무려 6할의 타율이다.
NC와 마지막 경기에서는 정규리그에서도 단 3명밖에 기록하지 못한 4연타석 홈런이라는 대기록까지 만들었다. 오재일 본인도 "어이가 없다"고 표현할 정도였지만 경기를 보는 두산 팬들의 마음은 들썩이는 장타쇼였다.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시즌을 보냈던 그다. 128경기는 커리어 최다 출전이었고 26홈런은 지난해 27홈런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이었다. 타율은 3할1푼6리에서 3할6리로 낮아졌지만 32타수나 더 들어서며 완전한 두산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꾸준하게 시즌을 소화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런 오재일에겐 아쉬움이 하나 남아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의 부진이다. 당시 그는 17타수 1안타, 5푼9리의 저조한 성적으로 시리즈를 마감해야 했다. 팀은 NC에 4연승을 내달리면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오재일은 웃을 수 없었다. 삼진만 6개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그다.
1차전 KIA의 선발로 내정된 헥터 노에시와 맞대결 성적도 고민거리이긴 하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헥터와 14타수 2안타, 1할4푼3리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가을은 확실히 달라졌다. NC와 4차전까지 가는 승부에서 방망이를 뜨겁게 달궜다. 영양가, 기록 모두 잡는 '만점활약'이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오재일이 지난 시즌 가을 야구의 아쉬움을 씻는다면 두산의 우승은 더욱 가까워진다. 오재일의 방망이에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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