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첫 출항을 앞둔 선동열호에서 포수 한승택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4일 소집을 시작으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준비에 돌입한다. 만 24세 이하·프로 3년차 이하의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총 25명이 선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우리 대표팀은 최대 3명까지 활용 가능한 와일드 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와일드 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한 일본, 대만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선 감독은 지난 8월 예비 엔트리 발표 당시부터 "코칭스태프와 논의를 해봐야 하겠지만 와일드 카드 선발은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와일드 카드 배제 가능성을 이미 언급한 바 있다.
연령과 연차 제한에도 투·타 모두에서 이미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100타점 유격수 김하성(타율 0.302 23홈런 114타점)은 이미 넥센 히어로즈의 핵심이다. 신인왕 등극이 확정적인 넥센 외야수 이정후(타율 0.324 2홈런 47타점 12도루)를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타율 0.310 21홈런 107타점 10도루), NC 다이노스 박민우(타율 0.363 3홈런 47타점 11도루)까지 탄탄한 내·외야를 구성했다.
마운드 역시 짜임새를 갖췄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12승6패 ERA 3.68) KIA 타이거즈 임기영(8승6패 ERA 3.65) NC 장현식(9승9패 ERA 5.29) 등 선발 자원을 비롯해 필승조 역할이 유력한 두산 함덕주(9승8패 2홀드 ERA 3.67) KIA 김윤동(7승4패 11세이브 6홀드 ERA 4.59)까지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들이 많다.
하지만 포수로 눈을 돌리면 사정이 조금 다르다. 두산 장승현은 1군 경기 출정 경험이 아예 없다. KIA 한승택이 주전 포수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한승택은 올 시즌 타율 2할2푼9리(83타수 19안타) 7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91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27경기에 불과했다.
한승택은 통산 1군 경기 출장도 147경기로 많지 않다. 하지만 올해 한국시리즈 3경기(1선발)에 출전하면서 큰 경기 경험을 쌓았다. 특히 2차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양현종의 완봉승에 힘을 보탰다.
당초 선 감독은 양의지 강민호 등 베테랑 포수의 와일드 카드 활용을 검토했지만 젊은 포수들에게 경험을 주는 방향을 택했다. 선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한승택이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수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포수인 만큼 안정적으로 안방을 지켜줘야 한다.
한승택이 선동열호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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