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선동열 한국 대표팀 감독은 패배에도 수확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17 ENEOS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일본과 결승전에서 0-7로 완패했다.
1차전에서 7-8로 석패했던 때와 달리 투타 모두 무기력했다. 선발 박세웅은 4회에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고 타석에선 다구치 가즈토(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완봉패를 당했다.
경기 후 선 감독은 "사실 오늘 선발 투수, 저희 투수들이 카운트를 유리하게 던졌어야 했는데 항상 불리하게 가다보니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상대팀 선발 투수가 완급 조절을 굉장히 잘했다. 거기에 저희가 힘이 많이 들어가서 스윙이 컸다"고 총평했다.
박세웅이 이날 4회 내려간 것에 대해서는 "투수가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자기 볼을 던져야 하는데 자기 볼을 못 던져서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일본 선발 다구치는 7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제압했다. 면도날같은 제구력이 인상적이었다. 선 감독도 "제구력이 굉장히 좋았었고 완급 조절, 특히 느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낮게 낮게 잘 형성이 된 것 같다"면서 "타이밍을 잡는 데 우리 타자들이 애를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수확과 과제를 언급했다. 선 감독은 "우리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고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감독으로 첫 대회에 임했는데 도쿄 올림픽까지 준비를 해야 할 게 굉장히 많다는 걸 알았다"면서 "선수들의 의욕과 열정만큼은 정말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다. 앞으로 아시안게임 올림픽까지 보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도쿄(일본)=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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