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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렸던 北 김광민 감독 "4월 맞대결 아픈 추억으로 남았다"


E-1 챔피언십에서 한국 1-0으로 꺾고 2승 거둬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4월 경기를 되풀이하면 안된다는 각오로 나섰다."

역시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8 여자 아시안컵 1-1 무승부는 북한에 한으로 남았다.

북한은 11일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여자 E-1 챔피언십 한국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2승째를 수확했다.

김광민 감독은 4월 맞대결을 가장 먼저 꺼내 들었다. 북한은 당시 한국에 골득실에서 밀려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김 감독은 "성적으로는 잘 치렀다 본다. 지난 4월 경기 이후 그런 경기를 되풀이하면 안된다는 각오로 8개월 동안 훈련을 한 결과 그 전보다 선수들 능력이 한 계단 높아졌다. 높은 정신력과 집단력(조직력)으로 승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2승째를 거두며 우승에 한발 다가선 북한이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다.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대부분 나이가 어려 자기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면서도 "4월 경기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결심하고 달라붙었고 그것이 경기장에서 실천으로 보여줬다고 본다"며 한국전 기억이 분명한 승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8개월 동안의 준비에 대해서도 "4월 경기가 가슴 아픈 추억으로 남았다. 종합 훈련을 항시 하지 못했지만 각자 자기 팀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국내 연맹전이나 소속팀 훈련을 통해 능력을 올리기 위해 열심히 했다. 10월 중국 4개국 대회를 통해 팀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선발과 훈련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대회 대책을 놓고 10월 중순 이후 다시 훈련했다. 선수들의 열의로 목표를 달성했다"며 같은 목표 공유가 이번 대회 순항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4월 경기가 가슴 아팠다"도 또 강조한 김 감독은 "뼈져린 아픔이 있었다. 경기는 이겨서 선수들이 결심한 것을 보일 수 있었다, 한 골로는 부족하다는 느낌들이 있었다"며 대승을 하지 못했던 부분을 아쉬워했다. 이어 "4월과 비교해 오늘은 좀 떨어진 경기 모습을 봤다. 기가 떨어져 보였다"고 평가했다.

조이뉴스24 지바(일본)=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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