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호'의 2018 러시아월드컵 로드맵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은 다시 한번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상생을 기대했다.
신 감독은 지난 13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옆 서부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년 1월 중동 전지훈련과 3월 A매치 그리고 5월 대표팀 소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대표팀은 2018년 1월 중순경 2주 정도 일정으로 K리거 중심의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축구협회 대표팀 운영 규정에는 월드컵 본선이 있는 해의 경우 1~2월 사이 2주 정도 특별 전지훈련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신태용호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나 카타르에서의 훈련 계획을 세웠다. 신 감독은 "1월 훈련은 UAE 아부다비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유럽팀이 훈련을 온다는 가정을 하고 간다. 3월에는 월드컵 대비 기간이다. 좋은 팀이 국내로는 잘 오지 않을 것 같아 유럽으로 직접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1월 UAE나 카타르에는 수준 높은 유럽 중·상위권 프로팀들이 대거 단기 훈련을 온다. 한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첫 상대인 스웨덴도 두바이에서 덴마크와의 평가전을 계획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 감독도 중동 훈련을 통해 옥석 고르기에 집중한다는 생각이다.
3월 예정된 두 번의 평가전은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다. 유럽 리그가 시즌 중이고 한국까지 오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직접 원정을 나서는 것이다.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 감독은 "유럽 원정 평가전은 스웨덴과 독일 등을 고려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물론 멕시코 대비도 동시에 한다.
공교롭게도 1월 전지훈련의 경우 선수 명단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기는 K리그나 일본 J리그·중국 슈퍼리그 프로팀들이 모두 전지훈련을 치른다. 또한 월드컵으로 인해 1월 말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도 열리고 군입대로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컨디션 저하로 합류하기 어려운 선수들도 있기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신 감독은 "1월 전지훈련은 본의 아니게 일부 선수의 교체가 있을 예정"이라며 "군입대와 ACL PO에 나서는 선수가 있다. 이를 고려해 멤버 교체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2주 훈련을 모두 소화하지만, 시간이 많은 편은 아니다.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 3주 전인 5월 21일 소집된다. 조금이라도 선수들을 볼 시간이 앞당겨졌으면 하는 것이 신 감독의 속마음이다.
그는 "(사견을 전제로)K리그에서 배려해준다면 조기 소집을 했으면 한다"며 "원래 일정에서 3~4일 정도를 당겼으면 한다. 물론 일정 조율이 필요하다. K리그는 5월 19~20일까지 치러질 것으로 예상한다. 해당 라운드를 16일 정도로 당겨 주고 소집을 빨리하면 좋겠다. 물론 K리그 일정에 부담이 된다면 정상적으로 소집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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