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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1골 1도움' 북한, 일본 완파하고 우승


3연속 우승…E-1 챔피언십 3전 전승 정상 차지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북한 여자 축구가 동아시아 최강팀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북한은 15일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여자 E-1 챔피언십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3전 전승을 기록한 북한은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중국·한국을 나란히 꺾은 일본과 상대한 북한은 전반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일본의 수비에 막혀 골을 넣지 못했다. 그래도 경기 운영 능력에서는 한 수 위였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에 터졌다. 20분 김윤미가 김평화의 도움을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아크 부근에서 김평화의 패스를 받은 김윤미는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발재간 몇 번을 부린 뒤 왼발로 슈팅해 첫 득점을 올렸다. 감아차는 시늉을 하면서 오른쪽 골대 구석을 노리는 지능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37분에는 리향심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김윤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연결한 패스를 리향심이 일본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여유있게 슈팅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북한은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이어갔다. 북한 선수들은 주심의 종료 호각이 울리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조총련계 응원단 앞으로 뛰어가 환호했다. 김윤미는 일본전까지 4골(1도움)을 올려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우승 상금은 가져가지 못한다. 일본의 대북 독자 제재로 인해 상금 반출이 금지된다. EAFF도 북한에 상금 지급을 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북한은 여자부 우승으로 7만 달러(약 7천7백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을 수 있었지만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한편 북한의 우승 확정으로 순위도 정리됐다. 일본이 2승 1패(승점 6점)로 2위, 중국 1승 2패(3점) 3위, 한국 3패로 최하위가 확정됐다.

조이뉴스24 지바(일본)=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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