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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공격 연계의 '만능열쇠'


케인·알리와 원활한 공격…EPL 연속 폭격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이쯤되면 공격진의 만능열쇠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사우샘프턴과 홈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면서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골로 그는 시즌 9호골을 기록했다. 12월에만 5골을 터뜨리면서 EPL 이달의 선수상 레이스에서도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를 한 발 앞섰다.

2017년에만 23골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해를 보낸 그다. 다양한 기록도 쏟아졌다. 3월 12일 밀월과 잉글랜드 FA컵에선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 이달의 선수상을 2회나 수상하면서 EPL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일각에선 2017~2018시즌에도 이같은 성적을 재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모습으로 토트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선수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칭찬해야할 것은 역습 상황에서의 연계 플레이.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등 토트넘은 물론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진들과의 호흡에 있어선 절정의 감각에 올라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사우샘프턴과 경기서 왼쪽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공격을 이끌었다. 역습에서 알리가 공을 잡으면 케인과 손흥민이 재빠르게 서로 다른 공간을 점유하면서 상대 수비진에 혼선을 줬다. 동시에 선수들간에 생길 수 있는 동선의 꼬임도 없앴다. 공격 작업을 간결하게 만들면서 상대를 온전히 압박했다. 셋의 호흡이 잘 맞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상대팀이었던 사우샘프턴이 마놀로 가비아디니나 셰인 롱같은 좋은 공격수를 보유하고도 제대로 된 공격 작업을 할 수 없었던 것도 이들이 전방에서 유기적인 호흡을 보여주지 못한 탓이 크다. 케인처럼 해결해줄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손흥민처럼 수비를 흔들어줄 선수와 알리처럼 찬스를 만들어줄 선수는 없었다.

전반 38분 케인의 득점은 알리의 발끝에서 시작돼 손흥민이 도움을 배달한 것이었다. 알리가 후반 4분 터뜨린 골 또한 손흥민이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분 뒤 손흥민이 빼어난 슈팅 기술로 만든 골 또한 그 전 상황에서 알리와 케인 그리고 손흥민의 삼각편대가 역습 상황에서 만들어낸 찬스를 살린 것이었다. 세 선수 모두 서로에게 확실한 찬스를 안겨주며 토트넘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분명히 해리 케인이었다. 그는 1995년 앨런 시어러가 세운 한 해 최다 득점 기록인 36골을 갈아치우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활짝 웃었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이 케인의 득점 작업에 관여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좋은 움직임과 동료의 특성을 잘 살린 플레이로 토트넘 공격진의 만능 열쇠가 됐다.

골과 도움 등 공격포인트까지 쌓아올리며 평일 저녁 큰 기쁨을 안겨준 손흥민이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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