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이병헌이 재능있는 후배 배우들과의 작업 소감을 말했다.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 제작 ㈜JK필름)의 개봉을 앞둔 배우 이병헌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조하 역을 맡은 이병헌은 영화에 이어 올해 방영 예정인 김은숙 작가의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으로도 팬들을 만난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드라마에서 호흡을 나누는 김태리, 영화에서 형제로 분한 박정민 등 재능 넘치는 후배 배우들과의 작업 소감을 알렸다.
이병헌은 드라마 작업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내 모습이 어떤 매력으로 나올지 감이 안 잡힌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20세 차 김태리와 로맨스 연기에 대해 언급하면서는 "아직 하루 촬영했다"고 답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의 박정민, '미스터 선샤인'의 김태리를 비롯해 영화 '협녀:칼의 기억'의 김고은까지, 신인상을 휩쓸었던 후배 배우들과 연기하며 느낀 점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김태리도, 박정민도, '협녀'의 김고은도 요즘 젊은 배우들 중에 우리가 눈여겨보는 배우들 아닌가"라며 "다르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굳이 하나 말하면 대범함 같다. 어떤 상황에도 '절지 않는' 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평소에는 굉장히 예의바르고 얼굴이 빨개지기도 하고 선배 앞에서 어려워하는 게 보이는데도 카메라 앞에서는 자기가 하려던 것을 바로 하는 대범함이 있더라. 우리 어릴 때와 다르다. 멋있다"고 덧붙였다.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진태 역을 맡아 서번트증후군 연기부터 피아노 연주 장면까지 소화해낸 박정민을 향해 칭찬의 말을 보태기도 했다. 이병헌은 "극 중 진태의 버릇들이 있지 않나. 박정민은 흥분했을 때나 무서울 때, 기분이 좋을 때 진태의 버릇을 설정해 연기했다"며 "'액션'을 하기 전 박정민이 이미 진태의 손놀림을 하고 있던 순간이 있었다. '이 친구가 이미 캐릭터에 젖어있구나' 생각했다"고 알렸다.
빼어난 연기력을 지닌 신인들의 모습을 극찬하며, 이병헌은 여전히 작품 앞에서 긴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데뷔 30년차를 바라보는 베테랑 배우지만 여전히 매 작품에 임할 때 부담감을 느낀다는 고백이었다.
이병헌은 "너무 형식적 멘트 아닌가 싶을 수 있지만 나는 매번 연기할 때마다 긴장이 되고 걱정이 된다"며 "고민의 크기나 형태가 다를 뿐 비슷한 부담감이 늘 있다"고 답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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