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홈런왕이 돌아왔다. KBO리그에서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네 시즌 연속으로 홈런 부문 1위를 차지했던 박병호가 한국으로 왔다.
박병호는 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도착 후 자리를 이동해 공항 근처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2층 이스트살롱에서 넥센 히어로즈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그는 2015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 자격을 얻었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넥센을 대신해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러나 두 시즌 만에 다시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박병호는 계약기간 1년 연봉 1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넥센 입단에 합의했다. 구단은 지난해 11월 27일 계약 소식을 알렸고 미네소타도 12월 16일 박병호와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고형욱 구단 단장을 비롯해 이장석 전 사장·장정석 넥센 감독 그리고 선수단을 대표해 주장 서건창이 입단식에 참석해 박병호를 맞았다. 박병호는 가장 먼저 계약서에 사인했고 2년 전 벗었던 넥센 구단 모자와 유니폼을 다시 착용하며 미소를 지었다.
박병호는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돌아왔는데도 환영식을 마련해준 구단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큰 꿈을 품고 도전했지만 부상도 당했고 지난해 다시 노력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솔직히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전 사장이 전화 통화를 하면서 '넥센으로 와서 다시 함께 뛰자'고 했다. 미네소타와 계약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다시 도전하려고 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라는 곳은 분명히 힘든 부분이 있다. 복귀 결정에 대한 답을 바로 하지 못하고 고민도 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무엇보다 즐겁게 다시 야구하고 싶었다"며 "그부분이 복귀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미국 진출 첫해인 2016시즌 초반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그러나 시즌 중반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이후 다시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지 못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뛴 시간이 더 많았지만 한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좋은 선수들 많이 보고 알게됐다"며 "미국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호는 바로 스프링캠프 준비에 들어간다. 그는 "2년전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줬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디. 내가 크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며 "팬들도 내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내 복귀는)내가 내린 선택이다. 올해 친정팀을 위해 다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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