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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수비 리더, 김영권·장현수의 마지막 경쟁


수비진은 사실상 월드컵 본선 자원, 능력을 보여주세요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의 1월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 명단이 15일 확정, 발표됐다.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7일 몰도바, 30일 자메이카, 2월 3일(이상 한국시간) 라트비아와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럽, 중동파와 비교해 K리그, 중국 슈퍼리그, 일본 J리그 선수들의 1월은 체력을 집중해 만드는 시기, 소위 프리시즌이다. 컨디션을 만드는 중의 연습 경기라는 점에서 절대 쉽지 않아 보인다. 통상 프리시즌 연습 경기는 내용이나 결과 모두 얻기가 어렵다. 특히 내용 면에서 더 그렇다. 경기 속도나 전개 등에서 불만족스러운 장면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렇지만 소기의 성과를 찾아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파가 많지 않은 데다 역대 월드컵이 열리던 해의 1월 전지훈련에서 50% 가까운 선수들이 차출됐던 사례도 있다.

신 감독은 이날 명단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12월 우승을 차지했던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섰던 명단과 거의 비슷하다는 지적에 "본의 아니게 참가가 어려운 선수들이 몇몇 있다.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을 위해 포괄적으로 뽑았다"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부상이 올지 모른다. 월드컵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발탁했다. 선수 풀을 늘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분명한 소득을 얻겠다는 것이 신 감독의 의지다. E-1 챔피언십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전북 현대)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봤고 플랫3, 4 수비의 혼용도 확인했다. 2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시작하고 3월 K리그가 개막하면 부상자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결국, 안탈리아 전지훈련의 목적은 더 선명해졌다. 본선에 갈 자원을 선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E-1 챔피언십 당시 빠졌던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재선발하는 등 의도가 충분한 선수 구성을 했다.

김영권은 지난해 고통의 한 해를 겪었다. 부상으로 애를 먹다가 겨우 복귀했는데 8월 3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난 뒤 관중 응원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해명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김민재(전북 현대)가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 급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더 존재감이 줄었다.

게다가 이어진 A매치에서 장현수(FC도쿄)가 수비진 리더 역할을 하면서 김영권은 더 어려워졌다. 자질 논란에 실력에 대한 물음표까지 붙는 등 그야말로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불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장현수도 완벽한 믿음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실점 과정을 보면 혼자의 문제로 벌어진 것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김영권에는 비교 우위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영권은 안탈리아 전지훈련에서 확실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 감독은 "쉬면서 안정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타이틀이 걸려있지 않은 부분도 있고, 무엇인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을 보여줘야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분명한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세 번의 평가전에 최소 두 번은 선발로 내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장현수,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상주 상무), 김민재까지 두 배수에 가까운 인원을 선발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무실점은 물론 좋은 수비라는 중책까지 안고 나서게 됐다.

김영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측면의 경우 오른쪽에 고요한(FC서울), 최철순(전북 현대), 왼쪽에는 김진수(전북 현대), 홍철(상주 상무)가 뽑혔다. 오른쪽은 사실상 고요한과 최철순 외에 다른 추가 자원이 보이지 않고 왼쪽에는 병역 의무를 해야 하는 김민우(상주 상무)가 빠졌고 박주호(울산 현대)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해 선발되지 않았다. 이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김영권 또는 장현수가 보여줘야 한다.

신 감독은 E-1 챔피언십에서 김진수-장현수-윤영선(정승현)-고요한 조합을 내세워 나름 재미를 본 바 있다. 이제부터는 월드컵 준비라 수비진 굳히기가 필요하다. 평가전 3연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본선 전망이 어두운 것은 물론 적임자 확인 불능이라는 어려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스타일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리더십도 보여줘야 하는 신태용호 수비진의 중심 김영권과 장현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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