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삼성화재 신인 세터 김형진(23)에게 큰 경험이 된 경기가 됐다. 삼성화재는 지난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맞대결했다.
올 시즌 안방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정규리그 홈 경기였지만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주전 선수를 대거 빼겠다고 했다. '봄배구' 준비 차원으로 주전 멤버들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아 1-3으로 졌다. 그러나 결과는 삼성화재 입장에서 중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김형진은 이날 교체 없이 1~4세트 내내 뛰었다.
신 감독은 "아직은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한 것은 맞다. 가까이 있는 공격수에게 보내는 패스(토스)는 괜찮은 편이지만 멀리 보내는 것은 아무래도 아직 불안하다"고 김형진에 대해 평가했지만 믿는 구석은 있다.
그는 "시즌 초반과 견줘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 2단 연결 부분도 좀 더 신경 쓴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13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미 포커스는 다른 곳에 두고 있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치르는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다.
봄배구의 시작을 알리는 플레이오프부터 주전 세터는 다시 황동일(32)이 맡는다. 신 감독은 "(김)형진이는 (황)동일이가 흔들리거나 체력적으로 휴식이 필요한 시점에 코트에 나간다"며 "보완재로서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대해 "충분히 겨뤄볼 만 하다"고 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2위 자리를 두고 정규리그 막판까지 경쟁하고 있다.
그는 "2위 여부를 떠나 (플레이오프에서)승산이 있다"고 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이 3승 3패로 팽팽하다. 5세트까지 가는 승부도 3차례 나왔다.
공교롭게도 시즌 초반이라 할 수 있는 1~3라운드에서는 삼성화재가 이겼고 4~6라운드에서는 대한항공이 웃었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에 밀린다.
그러나 신 감독은 "우리팀의 리시브가 안정되고 상대 스파이크 서브를 잘 버텨낸다면 겨뤄볼만 하다. 우리가 밀리지 않는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꺾는다면 현대캐피탈과 2013-14시즌 이후 4년만에 다시 한 번 챔피언결정에서 만나게 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