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메이저리그의 두 한국인 타자가 같은 날 약속이나 한 듯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지만(27, 밀워키 브루어스)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전, 솔로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LA 다저스전 이후 4일만의 홈런포와 멀티히트로 시범경기 타율을 4할1푼9리로 끌어올렸다.
최지만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예열했다. 2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선발투수 마이크 로렌젠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후속 두 타자의 연속 볼넷으로 3루까지 밟았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은 없었다.
2-6으로 뒤진 3회 2사 3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6회 3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스코어 3-6에서 선두타자로 등장한 최지만은 상대 두 번째 투수 잭슨 스티븐스의 3구째를 힘차게 잡아당겼고, 공은 우측 하늘로 크게 솟구친 뒤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시범경기 3번째 홈런포. 전날 무안타 침묵을 깨끗이 씻는 시원한 대포였다.
이날 3타석을 소화한 최지만은 6회말 수비에서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는 밀워키가 화끈한 타격전 끝에 16-13으로 역전승했다. 최지만의 경쟁자인 밀워키 1루수 에릭 테임즈는 4타석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그의 시범경기 타율은 1할7푼6리다.
한편 추신수(36, 텍사스 레인저스)도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전날 최지만과의 맞대결 부진에서 벗어났다.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추신수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이크 리크의 공을 두들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선 우전안타를 치는 등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성적 3할4푼5리 2홈런 7타점을 마크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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