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설경구와 전도연이 영화 '생일'로 17년 만에 재회한다.
26일 NEW에 따르면 설경구와 전도연은 영화 '생일'(가제, 감독 이종언, 나우필름, 영화사레드피터,파인하우스필름)에 출연을 확정했다.
'생일'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아빠, 엄마, 동생 그리고 남겨진 이들이 함께 서로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설경구와 전도연은 서로 다른 상처와 슬픔을 지닌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설경구는 아들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 가족 곁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을 품고 살아가는 정일역을 연기한다. 전도연은 돌아오지 못하는 아이에 대한 그리움 속에서도 마트에서 일하며 묵묵히 생계를 꾸려가는 순남 역을 맡았다.
'생일'의 이종언 감독은 이창동 감독 작품 '밀양'과 '시'에서 연출부로 활동했고, 다큐멘터리 '친구들:숨어있는 슬픔'을 연출한 바 있다.
이종언 감독은 "'가슴에 묻는다'는 말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의 슬픔이 다 표현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너무 아프기에 들여다보기 어렵지만그렇기에 우리가 놓치고 있을지 모를,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잊어 버릴지도 모를 이야기를 '생일'을 통해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여전히 많은 국민들의 아픔으로 남아 있는 이 참사가 두 배우와 함께 어떻게 영화화될지 다시 한 번 시선이 쏠린다.
영화에서 설경구와 전도연이 재회하는 것은 2001년 개봉작인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 약 17년 만이다. 이 영화를 통해 충무로 최고 남녀 스타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던 두 배우는 약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영화계의 중심에서 활발히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영화는 오는 4월 크랭크인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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