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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몰린 현대캐피탈, 세터 활약이 열쇠


노재욱 허리 상태 관건…이승원 조커 역할해줘야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렸다.

출발은 좋았다. 지난 24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1차전에서 접전 끝에 3-2로 이겨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 3차전을 내리 0-3으로 졌다. 현대캐피탈은 두 경기에서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을 적어도 두 차례 맞이했다. 그런데 1차전과 달리 2, 3차전에서는 기회를 잡는 힘이 모자랐다.

지난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주전 세터 노재욱이 허리 통증으로 빠졌다. 백업 임무를 맡고 있는 이승원이 코트에 들어갔지만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 여부는 중요하다. 노재욱이 선발 출전하더라도 이승원이 뒤를 잘 받쳐야한다.

현대캐피탈은 1차전에서는 이승원 효과를 제대로 봤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주포 문성민과 노재욱이 서로 엇박자가 나자 이승원을 코트로 투입했다. 1세트에서 부진하던 문성민은 이승원과 손발을 맞추며 살아났다. 1차전 승리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노재욱이 코트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정규리그 뿐 만 아니라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노재욱과 공격수들이 손발을 맞춘 시간이 더 많다.

이승원이 '조커'로 들어가는 상황과 경기 초반부터 노재욱을 대신해 뛰는 것은 또 다르다. 최 감독이 분위기 반전이나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선발 세터 카드를 역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익숙한 패턴을 끌고 가야한다. 정공법이 해답이 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1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이번과 같은 상황을 맞았다. 3차전까지 1승 2패로 밀리는 가운데 4차전을 맞았다.

현대캐피탈은 당시 4차전에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여세를 몰아 5차전도 승리를 거두며 2006-07시즌 이후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이번 4차전에서 1년 전 좋은 기억을 다시 불러내야한다.

2승 2패를 만들고 5차전(4월 1일)이 열리는 홈 코트로 다시 돌아간다면 승부의 향방은 쉽게 예상할 수 없다. 그렇게 된다면 대한항공이 최종 5차전에서 부담을 더 가질 수 도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다 잡은 시리즈를 놓쳤다. 그런 아픔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승부를 4차전에서 끝내야한다. 상대에게 흐름과 분위기를 넘겨주는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첫 우승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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