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손예진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첫 회부터 리얼리티 넘치는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현실적인 모습으로 공감을 이끌어내면서도 더없이 사랑스러운 30대 여성 윤진아 역을 그만의 매력으로 소화해냈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 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에서 손예진은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가맹운영팀 슈퍼바이저 윤진아 역으로 변신한 모습을 처음 선보였다.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만들어갈 '진짜 연애'를 담은 드라마다.
손예진이 연기한 윤진아는 커피 전문 기업의 매장총괄팀 소속 슈퍼바이저다. 이왕이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모토로 살고 있지만, 사실은 일도 사랑도 제대로 이뤄놓은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느끼는 30대다. 그러던 중, 절친 서경선(장소연 분)의 동생 서준희(정해인 분)가 해외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고, 그저 철없는 동생일 뿐이었던 그가 예전과 달라 보여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일과 사랑, 모두 어렵게만 느껴지는 평범한 30대 직장인 진아 캐릭터는 손예진을 만나 더없이 자연스럽고 사랑스럽게 완성됐다. 그 뒤에는 배우 손예진의 섬세한 노력과 센스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제대로 된 끼니를 챙길 시간도 없이 온종일 담당 가맹점을 돌아다니는 진아는 빡빡한 업무 일정을 앞두고 바쁜 출근길에 서둘러 머리를 묶는다.
1화 방영 후 시청자들에게 "출근하는 나를 보는 것 같다"며 큰 공감을 얻은 진아의 모습에는 손예진의 남다른 준비가 담겨있었다.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을 담기 위해 전문 스태프의 도움을 받지 않고 평소에 하는 방식으로 직접 헤어스타일을 만진 것. 일하기 위해 질끈 묶은 머리, 시간이 지날수록 흘러내린 머리, 술에 취해 흐트러진 머리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내 모습'처럼 느껴진 이유다.
음주 장면은 단연 돋보였다. 사랑에 상처받고 일에 지친 진아에게 퇴근 후 마시는 맥주 한잔은 스트레스를 풀게 하고, 서준희와 마시는 와인 한잔은 일탈이 되며, 서경선과 마시는 소주 한 잔은 위로가 된다.
그래서 '예쁜 누나'의 음주 장면은 진아의 감정선이 드러나는 중요한 요소였다. 손예진은 실제로 "맥주를 마시고 연기했다. 취중연기였다"며 "붉어진 얼굴이 화면에 나갈 수도 있지만, 진짜 술 마신 모습이 리얼했다"고 말했다. '연기가 아닌 연기'였던 셈이다.
이처럼 손예진의 섬세한 연기는 현실감 넘치는 인물을 탄생시키며 수작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첫 화부터 공감을 잔뜩 안긴 윤진아의 고민과 생각들은 드라마가 그려낼 앞으로의 이야기에 더욱 기대를 안겼다.
'예쁜 누나'는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의 안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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