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제구력에 발목이 잡혔다.
그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5회를 채우지 못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페드로 바에스와 교체됐다. 3.2이닝 동안 70구를 던졌고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승패 역시 기록하지 않은 '노 디시전 게임'이 됐다.
또한 볼넷 5개는 지난해 5월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6볼넷)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류현진은 리드를 안고 출발했다. 다저스는 1회초 작 피더슨과 코리 시거가 2루타와 안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1사 1루 상황에서 야스마니 야스마니 그랜달이 에리조나 선발 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상대로 투런포를 쳐 3-0으로 앞서갔다.
류현진은 1회말 점수를 내줬다. 2사 이후 폴 골드슈미트와 A. J. 폴락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2회말은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제이크 램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2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은 4회말에도 2사 후 실점했다. 데이비드 페랄타에게 안타를 맞은 뒤 케텔 마르테에게 3루타를 내줬다. 애리조나가 3-3으로 균형을 맞췄고 류현진은 바에스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다저스는 6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로간 포사이드가 바뀐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가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기는 솔로포로 4-3으로 앞서갔다.
다저스는 연달아 추가점을 냈다. 7회초에는 코디 벨링저, 8회초는 피더슨이 각각 적시타를 쳐 6-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9회말 마무리 켄리 얀센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얀센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는 아웃 카운트 두개를 잡았으나 2사 1, 2루 상황에서 오잉을 상대로 초구에 3점 홈런을 맞았다. 패배를 눈앞에 뒀던 애리조나는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팀은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15회 희비가 교차했다. 다저스가 먼저 웃었다. 15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체이스 어틀리가 적시타를 쳐 7-6으로 앞섰다. 그러나 경기는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15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램이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닉 아메드가 2루타를 쳐 7-7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가져온 애리조나는 기어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는 후속타자 알렉스 아빌라를 고의4구로 내보냈고 투수로 타석에 나오는 페르난도 살라스를 선택했다. 그러자 애리조나 벤치는 대타로 제프 매티스를 내세웠다.
매티스가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그는 다저스 9번째 투수 윌머 폰트에게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애리조나가 연장 15회 접전 끝에 다저스를 8-7로 꺾었다.
두팀은 투수 17명(다저스 9명·애리조나 8명)을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을 펼쳤다. 타선도 장단 33안타를 주고 받는 화력전을 보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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