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 마운드에서 '기대주'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왼손투수 박세진(21)이 한 차례 더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박세진은 지난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통해 올 시즌 첫 등판이자 선발투수로 나왔다.
KT 선발 로테이션상 이날은 라이언 피어밴드가 나올 차례였다. 그러나 김진욱 KT 감독은 박세진 카드를 꺼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지난 시즌 박세진에게 호되게 당한 기억이 있다"며 "우리팀을 겨냥한 표적등판이 아닐까싶다"고 했다. 김 감독도 이 부분을 인정했다.
박세진은 지난해 9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당시 3.2이닝 동안 66구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넥센을 상대로 잘 던졌다. 더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기록했다. 박세진은 넥센 타선을 상대로 5.1이닝 동안 86구를 던졌다. 2회말 마이클 초이스에게 솔로포를 맞긴 했지만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프로 데뷔 첫 승 기회는 다음으로 또 미뤘다. KT는 이날 연장 접전 끝에 박병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3-4로 졌다. 그러나 박세진은 믿음을 줬다.
김 감독은 6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세진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박)세진이는 마무리캠프에서부터 공을 던질 때 몸통 회전이 좋아졌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한 "최근 투구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기술적인 부분보다 자신의 공을 믿고 낮게 제구할 수 있는 것이 (넥센전)호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세진은 한 차례 더 선발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김 감독은 마무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는 엄상백이 그자리에 있지만 김재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마무리를 맡길 계획"이라고 했다. 김재윤은 올 시즌 개막 후 4경기에 등판했으나 평균자책점 16.20으로 부진하다. 첫 세이브도 아직 신고하지 못했다.
김재윤이 제자리를 찾아야 KT 마운드는 좀 더 짜임새가 높아진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KT 뒷문을 지켰다. 그해 14세이브(8승 1패 1홀드)를 올렸고 지난해에는 15세이브(3승 5패)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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